입력 : 2010.05.12 03:09
대통령 51.7% 한나라 39.7%… 지지율은 뛰는데
여론조사·선거 전망, 거꾸로 가는 까닭은?
지방선거 표심 성향은 "웬만하면 바꿔보자" 강해
야 지지율 현재는 낮지만 투표땐 정권 견제심리 발동… "지지율 차 좁혀질 가능성"
청와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를 상향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 지지율도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꾸준히 15%포인트가량 앞서고 있기 때문에 정권 중반기에 치러지는 선거에도 불구하고 6·2 지방선거는 수도권 등 승부처에서 여당이 승리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여당에선 "여전히 어렵다"고 하고, 야당은 "승리를 확신한다"며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통령·정당 지지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지난 9일 청와대가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이 51.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초 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가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직후 기록한 최고 지지율 51.9%에 육박하는 수치다. 청와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천안함 사건 직후 40%대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지난 4월 25일 48.5%에 이어 이번엔 50%를 돌파하면서 상승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측은 "천안함 사건 이후 이 대통령의 침착하고 일관된 대응에 국민들이 신뢰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당 지지율도 한나라당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도 지난 4월 24일 갤럽조사에서 한나라당(40.1%)과 민주당(24.5%)의 차이는 큰 편이었다. 이는 4년 전 5·31 지방선거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 안팎에 머물렀고,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25%포인트가량 뒤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12곳의 광역단체장을 휩쓸었다.
◆여야(與野) 선거 전망은 여론조사와 정반대
이처럼 대통령 및 정당 지지율과 선거결과의 높은 상관관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수도권에서 백중열세다. 여당이 우세하다는 관측은 터무니없다"고 했다. 여권에선 "서울과 경기는 약간 우세하지만 좁혀지는 추세이고 인천은 이기는 것으로 나오지만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민주당 후보 트리오가 바람을 일으켜 반드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여야가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여당과 달리 차기 유력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야당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감이 낮기 때문에 수권 정당으로서 야당 지지율은 낮지만 여당에 대한 견제용으로 야당 후보를 찍을 표는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상무는 "정권에 대한 견제 심리가 야당 지지율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며 "지방선거에선 '웬만하면 바꿔보자'란 유권자들의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전원이 현역 시·도지사인 여당 후보와 야당 도전자와의 간격은 좁혀지는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응집력이 강한 야당 지지층들이 노 전 대통령 1주기를 맞아 투표에 참여할 동인(動因)이 강해지는 반면 여당 지지층은 투표장에 가야 할 이유를 뚜렷하게 찾지 못할 경우엔 선거결과는 여론조사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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