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방위로 수사 확대...정.관계 '술렁'
(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 검찰이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강봉균(군산) 의원 보좌관을 28일 구속하면서 검찰의 수사가 전 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7일 군산시의 LED전광판 사업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강 의원의 보좌관 김모(44)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전날 김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고, 군산지원은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보좌관은 지난해 6월 실시된 '군산시 LED 전광판 설치사업' 공모에서 떨어진 A업체 관계자 김모(38) 씨로부터 무기명 채권과 주식 등 4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 업체는 당시 공모에 참가한 3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군산에 소재한 업체로 당시 공모로 인한 제안심사에서는 탈락했다.
이 업자는 제안심사 전후로 김 보좌관에게 4천만원씩 총 8천만원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김 보좌관이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나머지 4천만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해 기소시에 추가할 계획이다.
검찰이 이날 김 보좌관을 구속하며 강한 수사의지를 보이자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수사가 정치권 전방위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가고 있다.
검찰은 김 보좌관의 수사과정에서 그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그의 또 다른 비위혐의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김 보좌관이 연루된 여러건의 비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 보좌관의 뇌물수수 액수도 상당액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대홍 지청장은 이날 "LED업자가 녹취한 증거물이 있고 김 보좌관이 받은 금품이 지역에서는 적지 않은 액수이기 때문에 구속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 사건 이외에도 김 보좌관이 연루된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지청장은 수사여부에 따라 정치권과 공무원의 사법처리가 불가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고 말해 수사결과에 따라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대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편 군산시가 시의 각종 시책과 현안을 홍보할 목적으로 수송동 이마트 앞에 설치한 LED 전광판(가로13m, 세로 7.3m)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서울소재 S업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 전광판은 군산시와 이 업체가 각 5억원을 부담해 설치했다.
lc2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1/28 16:40 송고
'공직비리☆불법행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희락, 집무실서만 9차례 9천만원 받아"(연합) (0) | 2011.02.15 |
---|---|
`뇌물 인사' 공정택 징역4년 확정(연합) (0) | 2011.02.11 |
감사원, 고위직.토착.구조화비리에 메스(연합) (0) | 2011.01.19 |
`공금횡령' 최열 전 환경재단 대표에 징역4년 구형(연합) (0) | 2011.01.11 |
국토해양위 의원 2~3명 `함바 비리' 연루 포착(연합) (0) | 2011.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