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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친이계 인사들에 돈봉투 돌려"(연합)

말글 2012. 2. 1. 07:11

"최시중, 친이계 인사들에 돈봉투 돌려"(연합)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자료사진)

정치권 인사 "명절ㆍ휴가 때 챙겨"..최시중 "모르는 일"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명절 등을 맞아 여권의 일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정치권 인사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31일 정치권과 주간 시사저널 등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친이계 의원은 "최 위원장이 2008년 9월 추석 직전 친이계 일부 의원들에게 수백만∼수천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렸다"며 "최 위원장이 내게도 줬지만 최 전 의원장의 보좌역이었던 정용욱씨에게 즉시 돌려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 위원장과 헤어질 때 '차에 쇼핑백을 실어줬다'고 해 나중에 보니 2천만원이 들어 있어 곧바로 돌려줬다"고 설명한 것으로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또 이 의원 외에 다른 친이계 의원 2명에게도 각각 1천만원과 500만원의 현찰이 정 보좌역을 통해 전달됐으며 이들 역시 즉각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방통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자료사진)

 

비판에 앞장섰던 정두언 의원 측은 그러나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최 전 위원장과 관련한 보도내용은 정두언 의원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최 전 위원장 측이 친이계 의원들을 위주로 설연휴와 여름 휴가, 연말이나 출판기념회 때 의원별로 돈봉투를 건네는 등 평소 챙겼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시중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설왕설래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고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이 전했다.

 

shi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1/31 11: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