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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승부처 판세… 구사일생 홍준표, 민병두와 리턴매치서 초반 고전(국민)

말글 2012. 3. 12. 06:50

수도권 승부처 판세… 구사일생 홍준표, 민병두와 리턴매치서 초반 고전(국민)

 

2012.03.11 21:45

 


홍사덕 의원과 정몽준(이상 6선)·홍준표(4선) 두 전 대표, 황우여(4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거물 정치인 4인방 가운데 홍 의원과 홍 전 대표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 전 대표와 황 원내대표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이 주춤하는 민주당을 맹추격하는 형국이지만 보수의 분열과 진보의 연대가 막판 승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1번지’ 종로, 초박빙 접전=5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대권주자 정세균 전 대표가 친박근혜계 좌장격인 홍 의원을 0.9% 포인트(41.5% 대 40.6%) 앞섰다. 지난달 18일 국민일보 조사 당시 정 전 대표가 새누리당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조윤선 의원 등을 각각 17% 포인트 이상 앞서던 것과 비교해볼 때 여야 후보 지지율 차이가 크게 좁혀진 것이다. 홍 의원이 당 지지율(37.5%)보다 3.1% 포인트 더 얻은 반면 정 전 대표 지지율은 당 지지율(33.0%)에서 7.5% 포인트나 더 많았다.

변수는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반발하고 있는 이 전 수석(지지율 6.9%) 거취와 무당파 향배(17.7%)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수석이 출마를 포기하면 홍 의원에게, 무당파가 야권연대에 더 쏠리면 정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청운동 효자동 사직동 무악동 교남동 등지에서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다. 종로는 1985년 12대 총선 당시 신민당 이민우 총재가 당선된 이후 199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궐선거 승리를 제외하고 모두 보수당 후보가 뽑혔던 곳이다.

◇돌아온 홍준표, 민병두와 리턴매치 초반 ‘고전’=18대에 이어 재대결이 펼쳐지는 동대문을은 홍 전 대표가 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에게 39.7% 대 43.5%로 3.8%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총선에서는 홍 전 대표가 56.8%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 11일 공개된 국민일보 조사에서는 민 전 의원이 당 지지율(32.4%)보다 11.1% 포인트나 많은 지지율을 이끌어낸 반면 홍 전 대표는 당 지지율(37.4%)에 비해 2.3% 포인트를 추가로 더 얻는 데 그쳤다.

정치적 위기 때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면서 돌파해왔던 홍 전 대표는 이번에도 당에 자신의 거취를 위임하며 공천탈락 위기에서 살아 돌아왔다.

그러나 표심은 아직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상태다. 20대와 40대의 과반이 민 전 의원을 지지했고 50대에서도 홍 전 대표는 민 전 의원보다 4.7% 포인트 뒤졌다.

무당파가 16.7%에 이르고, 자유선진당(1.3%)보다는 통합진보당(7.6%) 지지율에서 앞서 있는 것도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가(家)’와 ‘현대맨’ 격돌…정몽준, 7선 아직은=관록의 정 전 대표가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을 7.2% 포인트 차이(45.5% 대 38.3%)로 앞서 있다. 정 전 대표가 당 지지율(36.8%)을 훨씬 웃도는 개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 전 의원은 당 지지율(38.6%)과 엇비슷했다. 20대에서 정 전 대표가 5% 포인트 앞선 것도 특이하다.

이 전 의원은 아직 민주당 및 통합진보당 지지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통합진보당(4.8%)과 무당파(15.3%)의 향배가 관전 포인트다.

정 전 대표는 현대그룹의 창업자 2세인 반면, 이 전 의원은 현대그룹에 샐러리맨으로 입사해 계열사 CEO까지 지냈다. 두 사람은 각각 1975년과 1976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한 직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82년 현대중공업 사장이 됐고 이 전 의원은 99년 현대자동차 사장에 올랐다.

◇황우여, 신흥 ‘텃밭’ 부동표가 변수=비례대표를 거쳐 연수에서 내리 3선을 한 황우여 원내대표는 외교·안보·통일 분야 전문가로 정치 신인인 민주당 이철기 동국대 교수를 10.9% 포인트(43.6% 대 32.7%)차로 크게 따돌렸다. 하지만 무당파(21.3%)와 통합진보당(7.8%) 지지표가 상대적으로 많은 점이 변수다. 15대 때 신설된 이 지역구는 그동안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내준 적이 없지만 2010년 민주당이 구청장을 배출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