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북풍’ 부나 | |
누구한테 유리할지는 헷갈려 한나라 “난감하다”…정부와 온도차 민주당 “안타깝다”…변수될까 촉각 | |
신승근 기자 강희철 기자 | |
18대 총선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27일, 정치권은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교류협력사무소의 남측 당국자 11명을 철수시켰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북한이 김하중 통일장관의 ‘북핵 발언’을 문제삼아 상주요원 철수를 요구했다지만, 선거 때 마다 ‘북한 발 이슈’인 이른바 ‘북풍’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한나라당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간에 관련 보고를 받은 강재섭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대책을 숙의했다. 그리고 조윤선 대변인을 급히 서울로 올려보내 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 대변인은 “개성공단은 북한의 남한에 대한 일방적 은전이 아니다. 서로 상생하자는 것이다”고 북한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 진의는 개성공단에 대기업도 안전하게 투자해 성공적으로 키워가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뜻이었다”는 해명과 함께 “경협사무소는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공식논평의 행간에는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게 한나라당에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 담겼다. 한 핵심 당직자는 “내부 회의에서 김 장관의 발언이 북한의 오해를 살만한 (부적절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난감하다.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회의 차원의 “당당한 대처” 개념과 약간의 온도차가 읽힌다.
민주당도 표의 유불리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수도권 중심의 최근 상승세에 ‘변수’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과거 선거때마다 북한이 무력시위로 부정적 영향을 끼치곤 했던 기억이 난다”면서도 “그동안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관계가 많이 변화 발전한 만큼 (북한 쪽에) 나쁜 의도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의 옥동자인 개성공단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섣부른 실용논리와 북한의 감정적 처리가 민족적 대사를 그르치게 만들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에 1차적 책임을 돌렸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정치논리를 동원해 하루아침에 (개성공단이) 중단 위기에 처하게 하는 것은 남북 모두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신승근 강희철 기자 skshin@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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