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기 공천’ 문책론 커진다…정몽준·권영세도 비판 가세
ㆍ이방호-안강민은 ‘떠넘기기’
한나라당 내에서 ‘김택기 공천’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극심한 계파갈등에 이어 금품살포 사건까지 터지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한 문책론이 공론화되는 것이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27일 “이방호 사무총장을 비롯해 당에서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여한 5명의 당 인사를 우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고형 이상의 전과가 있는 후보는 배제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김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해 “당헌 당규를 어기고 공천한 것에 대해 문제를 삼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7월 전대에서 당권을 노리는 정몽준 최고위원까지 합세했다. 그는 “공심위가 구성부터 운영까지 논리적 일관성이 부족한 것 같다”며 “공천에 대해 책임있는 사람은 중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초선들도 많이 포함돼 있었는데 최고위원도 목을 잘랐다. 그런 권한을 누가 줬느냐.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친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공천탈락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선대위의 ‘깨끗한 선거 추진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선거 뒤에라도 당 내외에서의 반대 목소리를 묵살하고 공천을 주도적으로 강행한 사람이 반드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고 스스로 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이 사무총장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신청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 공천이 된 데서 이미 어느 정도 예고가 됐다”며 “철새가 날아와서 한나라당에 오물을 갈겨놓고 간 꼴”이라고 개탄했다.
비판이 거세지면서 책임 떠넘기기도 연출되고 있다. ‘친이명박계’인 공성진 의원은 안강민 공심위원장의 책임론을 폈다. 그는 전날 “이 사무총장은 공심위원 중 한 사람일 뿐”이라며 “책임자는 엄연히 심사위원장인 안강민 공심위원장이고 그 위에 최고위원회와 대표최고위원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공천 서명은 이 사무총장이 다 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공심위에서 김 후보의 전과 문제나, 탈당 후 다른 정당으로 출마한 문제 등의 논란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경쟁력 문제로 김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최종 공천을 받았다”고 공심위원 중 일부가 김 후보를 적극 추천했음을 시사했다.
〈 박영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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