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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민노 “현역 살아야 우리도 산다”(경향닷컴)

말글 2008. 3. 28. 04:22

진보신당·민노 “현역 살아야 우리도 산다”


진보정당들이 27일 총선 출정식과 함께 당 간판 후보들의 지역구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수도권을 비롯, 일부 지역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 당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민노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 마련된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천영세 대표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등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서민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등록금 문제 해결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올인할 것”이라며 “반드시 90% 서민들이 잘 살고 행복한 나라, 10%의 재벌과 기득권 세력이 자기 책임을 다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번 선거에 103명의 지역구 후보를 냈다. 이 중 권영길(경남 창원을)-강기갑(사천)-이영희 후보(울산 북) 등 영남 진보벨트의 ‘트라이앵글’에 대한 기대는 크다. 지난해 대선후보이자 민노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기도 한 권 후보의 당락 문제는 진보 진영의 향후 진로와도 관련돼 민노당의 총력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에게 도전장을 낸 ‘농민대표 의원’ 강기갑 의원의 경우 최근 한나라당 내분사태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더해 이 총장과 초박빙 경합 양상을 보여 고무된 분위기다.

진보신당은 노회찬 후보의 지역구(서울 노원병)인 노원구 마들역에서 ‘진보신당 총선 승리 선포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당력을 집중했다. 선포식에는 김석준·이덕우 공동대표와 함께 진보신당 홍보대사를 영화배우 김부선, 가수 겸 방송인 하리수씨 등이 참가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석준 공동대표는 “진보신당은 서울 노회찬 바람을 타고 총선에서 승리하여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보신당은 노 후보와 함께 심상정 후보(경기 고양 덕양갑)의 재선 성공이 당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승부지점이라 보고 ‘노·심 생환’을 전략으로 내걸었다. 노원병 지역구는 진보신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할 전략지역이다.

심 후보가 맹렬히 추격전을 펴고 있는 고양 덕양갑은 주말에 집중 유세가 예정돼 있다. 심 후보 측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되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수도권 지역에서 진보신당의 이름으로 돌파하는 것은 진보정당 운동의 제2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고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