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몽준·장광근 후보 한나라당 윤리위에 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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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이 여기자 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와 여성비하 및 협박성 발언으로 새롭게 논란이 제기된 장광근 후보를 각각 한나라당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정몽준 후보가 최근 취재중이던 방송사 여기자를 성희롱해 국민적 분노를 샀고,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한 장광근 후보는 지난 3월 30일, 아파트 부녀회장과 주민에게 여성비하 발언과 함께 협박성 발언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나라당 윤리위에 정몽준, 장광근 후보를 정식으로 제소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윤리강령에 따르면, 한나라당 당원이 윤리강령을 위반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 누구든지 당 윤리위에 신고할 수 있도록 돼 있다.[BestNocut_R]
김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윤리위는 왜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는가. 지난번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 때처럼 뒷북 치겠다는 것이냐"며 신속한 조사와 징계를 촉구했다.
유종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정몽준 의원이 사과했지만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하고 "여당의 유력 정치인인 만큼 일반인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제명처리를 요구했다.
통합민주당이 윤리위 제소와 논평전을 통해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여당의 도덕성 문제를 쟁점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광근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진위를 놓고는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장 후보측은 여성비하 발언과 폭언시비에 대해 "'자신을 낙선시키기 위해 음해하는 사람들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욕설을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김희선 후보측이 계속 과대포장된 선거운동을 하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CBS정치부 이재웅 기자 leejw@cb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