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4.9 총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일까지 각 당의 자체 분석 및 각종 여론조사 결과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강세속에 일부 지역에서 초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34곳, 민주당 12곳 우세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실시된 중앙일보-YTN 공동 여론조사(62곳)를 비롯해 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 조사 결과(116곳), 3월 하순에 실시된 중앙일보 조사 결과, 각 정당의 판세 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 서울에서는 한나라당이 모두 34곳에서 우세나 경합우세를, 민주당이 12개 지역에서 우세나 경합우세로 분류됐다.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도 각각 1곳에서 우세나 경합우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우세 지역은 28곳이었고 경합우세 지역은 6곳이었으며, 민주당의 우세지역은 3곳이고 경합우세 지역은 9곳이었다.
우세 지역은 8% 오차범위를 벗어나 2위를 앞선 지역이고 경합우세 지역은 오차범위내에 있지만 투표확실층 지지율에서 앞선 지역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MBC가 각당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판세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서울에서 한나라당이 28곳, 민주당이 8곳, 창조한국당이 1곳에서 앞서고, 성동갑 등 11곳이 예측불가의 초경합으로 분류됐다.
서울의 3대 관심지역인 동작을, 종로, 은평을에서는 각각 정몽준 박진 문국현 후보가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 격전지인 동작을에서는 지난달 31일 KBS와 MB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후보(47.0%)가 정동영 후보(32.7%)를 앞섰다. 다만 양 당이 자존심을 대결을 펴고 있는 상황이어서 진흙탕 싸움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8곳은 예측 불가능한 '접전'
2일 YTN과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지난 29~31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경합지역 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은 18곳 중 8곳이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각 선거구 별로 성인남녀 500명 씩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평균응답률은 17.2%, 신뢰수준은 95%에 오차한계 ±4.4%p)
서울에서 유일하게 경합우세를 보이고 있는 노원 병에서는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31.6%)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30.3%)가 접전중이다. 도봉 을에서는 통합민주당 유인태 후보가 34.7%로, 한나라당 김선동 후보(28.1%)를 앞서고 있었다.
한나라당 소속 정치신인들의 민주당 현역의원들에 대한 우세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마포 을은 한나라당 강용석 후보가 32.4%로, 통합민주당 정청래 후보(24.4%)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을에서는 한나라당 김용태 후보(32.3%)와 통합민주당 김낙순 후보(31.7%)가 초접전을 펼치고 있고, 강서을은 한나라당 김성태 후보(34.2%)가 통합민주당 노현송 후보(23.1%)를 크게 앞서고 있었다.
구로갑에서는 한나라당 이범래 후보(30.7%)와 통합민주당 이인영 후보(29.8%)가 초접전 중이었다.
한편 SBS의 지난달 30일 판세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111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 우세 지역은 62곳이고 통합민주당 후보 우세 선거구는 20곳, 1, 2위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경합지역은 28곳(수도권의 25.2%)이다.
한국일보가 2일까지 4개 여론조사 기관의 판세를 종합한 결과 비례대표까지 포함할 경우 한나라당이 167~180석, 통합민주당이 80~9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자유선진당은 11~15석,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은 각각 3석 안팎, 무소속은 14~18석 정도 당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과반의석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읍소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판세대로라면 한나라당은 모든 국회 상임위에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안정 과반(168석)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어 주목된다.
심형준기자
cerj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