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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쓴소리...정국흐름 바뀌나(YTN)[앵커멘트]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국회 파행사태에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쓴 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박 전 대표의 여당 내 위상을 감안할 때 법안 처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켰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녹취: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국민을 위한다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는 점도 굉장히 안타깝다." 지난 2004년 다수당이던 열린우리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한 점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녹취: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열린우리당이 4대 악법 내걸고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이고 강행처리 하려고 했다. 당 대표로서 그런 점들이 가장 안타까운 일로 기억된다." 당 지도부가 큰 그림을 그리라는 주문도 내놨습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미국산 쇠고기 파동때도 재협상 필요성을 지적해 정국의 흐름을 바꿔놓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표가 침묵을 깨자 기다렸다는 듯이 친박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녹취: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데 미흡한 점이 있고 국민들이 잘 모르죠 모르는데 자꾸 시끄럽게 하니까 국민들이 불편해하고 불안해 한다." 물론 당 지도부는 큰 틀에서 다른 입장을 내비친 것은 아니라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녹취: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입법의 내용이 국민들에게 고통과 실망을 준다는 것이 아니고 입법이 처리가 안되고 그 과정에서 실망과 고통 주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당내 강경론자들의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도 쟁점법안 처리를 다음 달로 미루자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미디어 관련 법안같은 주요법안을 졸속으로 밀어붙여 혼란만 자초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쟁점 법안 강행 시도가 여당의 내부 분열을 가져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