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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전국 판세> 경남, 제주(뉴시스)

말글 2008. 4. 5. 07:55

<4·9총선 전국 판세>경남, 한나라 11곳 우세...6곳 접전
기사등록 일시 : [2008-04-03 09:00:00] /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창원=뉴시스】

4·9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지역 17개 선거구 가운데 11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하고 나머지 6개 지역은 오차범위 내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신문과 마산·진주MBC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접전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선거구에서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P)

하지만 지난 2월말 30% 이상의 격차를 보였던 사천지역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20.5%)가 한나라당 이방호 후보(39.2%)를 오차범위 가까이 추격하면서 이 지역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한나라당은 도내 17개 선거구 가운데 창원을, 진주갑, 통영·고성, 김해을, 남해·하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초반 기세를 몰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 선거구에 출마한 최철국 후보(25.2%)만이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30.3%)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창원을 선거구에서 권영길 후보(27.0%)가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26.0%)를 1% 차이로 누르며 살얼음 같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관심지역인 진주갑 선거구는 한나라당 최진덕 후보(25.7%)와 무소속 최구식 후보(18.8%), 통영·고성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25.3%)와 무소속 김명주 후보(25.0%)가 오차범위 내에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남해·하동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30.8%)가 무소속 김두관 후보(29.2%)를 앞서고 있으나 격차가 1.6%에 불과해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심지역 6곳을 제외한 11곳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창원갑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권경석 후보(29.0%)가 창원시장 출신의 무소속 공민배 후보(12.7%)를 두 배 이상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

마산갑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가 무소속 주대환 후보를 42.7% 격차로, 마산을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안홍준 후보(41.3%)가 통합민주당 하귀남 후보(9.7%)를 앞서고 있다.

진주을 선거구는 한나라당 김재경 후보(40.2%)가 무소속 우종표 후보(8.3%)를 31.9% 격차로, 진해 선거구는 한나라당 김학송 후보(52.2%)가 무소속 최연길 후보(9.3%)를 42.9% 격차로 앞서고 있다.

김해갑 선거구는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36.2%)가 통합민주당 정영두 후보(5.2%)를 31% 격차로, 밀양·창녕에서는 한나라당 조해진 후보(35%)가 무소속 박성표 후보(11%)를 20% 이상 격차로 벌이고 있다.

거제 선거구는 한나라당 윤영 후보(38.5%)가 무소속 김한표 후보(17.5%)를, 의령·함안·합천 선거구는 한나라당 조진래 후보(29.8%)가 무소속 김용균 후보(9.3%)를 각각 앞서고 있다.

양산 선거구는 한나라당 허범도 후보(19.0%)가 무소속 유재명 후보(6.3%)를, 산청·함양·거창 선거구는 한나라당 신성범 후보(30.2%)가 친박연대 양동인 후보(5.3%)를 앞서는 등 도내 11곳에서 한나라당의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강경국기자 kgkang@newsis.com

 

<4·9총선 전국 판세>제주, 3개 선거구 모두 치열한 '경합'
기사등록 일시 : [2008-04-03 09:00:00] /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제주=뉴시스】

제주지역 제18대 총선 판도가 선거일을 6일 앞둔 3일 현재 누가 금배지를 달 것인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의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지역 일간지와 방송, 전국 일간지를 통해 발표된 여론조사결과 제주갑과 을, 서귀포시선거구 등 3개 선거구는 1~2위간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갑과 서귀포시선거구의 경우 1, 2위 후보간 무차별 난타전까지 벌어지고 있어 아젠다는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제주을선거구는 1일 밤 11시30분에 예정돼 있던 선관위 주최 후보 합동방송토론회가 1일 부친상을 당한 민주 김우남 후보의 불참과 이에 동조한 한나라 부상일 후보마저 불참하면서 사상 초유로 무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들 두고 민노당 김효상 후보가 반발하며 선관위에 공개 조치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제주시 갑

제주갑선거구의 경우 통합민주당 강창일 후보와 무소속 현경대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대결, 선거일 누가 여의도에 입성할지 관측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제주지역 한라일보 등 언론4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플러스 조사연구소’에 의뢰,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여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4일간 정형화된 설문지에 의한 1대1 개별전화면접조사를 통해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 3개 선거구에서 1~2위간 후보끼리 오차범위내에서 모두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갑선거구인 경우 통합민주당 강창일 후보가 31.3%로 1위로 앞서고 있다. 이어 무소속 현경대 후보가 30.7%로 이미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를 더욱 좁히며 바짝 뒤쫓고 있다.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는 22.3%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결과 제주갑의 경우 1~2위간 격차는 더욱 좁혀진 반면 2~3위간 오차범위는 더 커져 2파전 형상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당선 가능성은 강창일 후보가 24.7%, 현경대 후보 17.8%, 김동완 후보가 10.3%로 나타났다.

서로 당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까닭에 이들 세 후보 측에서 잇따라 내놓은 선대위 대변인 논평과 성명은 정책대결보다 상대방의 흠집을 폭로, 후보 자질을 떨어뜨리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 후보 측 선대위 대변인 논평을 보면 현 후보측-강창일 의원 입법활동 꼴찌 vs 강 후보측-사실왜곡 반박, 선대위 고발 vs 현 후보-법적 대응 등 점입가경의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동완 후보도 거들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현경대 후보를 겨냥,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천이 안됐다고 일순간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현경대 전 의원의 행위는 정당정치를 파탄으로 몰고 가는 혹세무민 행태”라고 꼬집은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와 부화뇌동해 당적을 유지한 채 후보를 지원하는 일부 당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이들 세 후보는 모두 한솥밥 식구였으나 이번 총선으로 따로국밥이 됐다.

민주 강창일과 무소속 현경대 후보는 현 후보가 현역의원시절 의원과 보좌관 사이였다. 현경대 후보와 김동완 후보는 한나라당 소속이었으나 이번 총선 공천문제로 아군에서 적군으로 변한 사이가 됐다.

서로 물고 물리는 선거판속에 민주 강창일 후보는 정부에 대한 견제론을 내세우며 수성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무소속 현경대 후보는 다선 경륜을 기치로 내걸어 이번 총선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한나라 김동완 후보는 정부 여당의 안정론을 내세워 탈환을 위한 대추격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강1중이라는 틀 속에 과연 누가 많은 부동층을 흡수하느냐가 당선 열쇠인 셈이다.

△제주시 을

제주을선거구 역시 현역인 민주 김우남 후보와 신예정치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MB계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가 치열한 다툼을벌이고 있다. 

제주지역 언론4사 여론조사결과 제주을선거구는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가 37%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가 32.3%로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당선가능성은 김우남 후보가 28.7%, 부상일 후보는 15.3%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결과 제주을의 경우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친박연대,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는 5% 이내로 민주 김 후보와 한나라 부 후보를 뛰어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 김 후보와 한나라 부 후보의 고향은 모두 구좌읍이다. 이 곳을 접전지로 현역인 김 후보와 MB의 후광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부 후보간 제주시 9개 동 유권자를 겨냥한 표밭갈이가 어떤 결론을 낳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민주 김우남 후보가 1일 부친상을 이유로 TV합동토론회에 불참한 것을 계기로 한나라 부상일 후보마저 불참, 무산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나라 부상일 후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쟁자인 상대 후보가 애사를 당한 상황에서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다″며 2일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반면 민노당 김효상 후보는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만을 고려해 토론회를 무산시킨 부 후보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무산시킨 것은 국민과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약속과 신의마저 버리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주장, 선관위는 부 후보에게 불이익을 주는 공개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제주시선관위가 이같은 요구를 수용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막판 틈새를 노려 15%대로 진입하려는 민노당 김효상 후보의 추격전은 현재로선 쉬워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제주정가의 분석이다.

△서귀포시

서귀포시선거구 또한 한나라 강상주 후보와 민주 김재윤 후보가 서로 1위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역 언론4사 여론조사결과 서귀포시선거구는 한나라당 강상주 후보가 40.2%로 선두에 나섰고 이어 통합민주당 김재윤 후보가 32.3%로 오차범위 내에서 강 후보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 있다. 이어 민주노동당 현애자 후보 10.3%, 자유선진당 오영삼 후보 3.5% 순으로 나타났다.

당선가능성은 강상주 후보 33%, 김재윤 후보 17%, 현애자 후보 1.8%로 나타났다.

한나라 강 후보의 경우 지난달 31일 발표한 KBS, MBS 여론조사결과 1위 자리를 0.1%p 차이로 민주 김재윤 후보에게 내준 뒤 이번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를 7.9%p 차이로 크게 앞서며 다시 1위를 탈환한 것이다.

서귀포시선거구 역시 제주갑과 마찬가지로 1위 강 후보와 2위 김 후보간 난타전이 벌어지는 등 초긴장 상태다.

두 후보는 31일 열린 제주KBS 등 언론4사가 공동 주관한 합동토론회에서 제주 사투리를 사용, 서로 “촐람생이 짓 하지말라(잘난척 하지 말라)”고 주고 받는 등 볼썽사나운 행태를 연출, 사회자로부터 '말꼬리잡기식'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서귀포시선거구는 관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다 포기한 전 고시오 예비후보가 한나라 강상주 후보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판도는 강 후보가 더 유리해졌다.

이와는 달리 김재윤 후보는 전 고시오 예비후보가 지연 및 학연상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내심 기대했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셈이 됐다.

이들 두 후보를 제외한 민노 현애자 후보, 자유선진당 오영삼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신명수 후보는 당선권 밖에 놓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는 제주지역 3개 선거구도는 지금도 1~2위 후보간 오차범위에 놓여 있어 과연 누가 금배지를 달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아닐 수없다.

김용덕기자 kydjt630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