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시장·교육감선거

7월 교육감선거 앞두고 후보 10여명 물망

말글 2008. 4. 30. 08:23

7월 교육감선거 앞두고 후보 10여명 물망

서울시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열기가 뜨겁다. 투표까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만 13명에 달한다. 현 정부가 그동안 초ㆍ중등 교육 업무를 각 시ㆍ도 교육청에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교육감직은 사실상 해당 지역의 `교육 소통령`으로 부상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7월 30일 치러질 첫 주민 직선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앞서 출마 후보자로 13명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공정택 현 서울시 교육감(74). 공 교육감의 강점은 `현직`이란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는 것. 여기에 임기 내내 초등학교 학력평가와 자립형 사립고 도입, 외국어고ㆍ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확대 등 수월성 교육을 강조했던 공 교육감의 교육 기조와 영어 몰입교육 확대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코드가 맥을 같이한다는 점도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호봉 서울시 교육위원회 의장(67)도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강 의장은 교육계에서 서울사대 맏형 구실을 하고 있는 인물. 최근 측근에게 출마 결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전국 시ㆍ도 교육위원회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ㆍ공립 중학교 교장 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중등 교장들에게 신망이 높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도 단일화해서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부영 서울시 교육위원(61)이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본인 의사는 최종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58)도 물망에 올랐으나 이 전 위원장이 민노당 비대위에 합류하면서 이부영 교육위원 쪽으로 전교조 내부에서는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석 서울고 교장(61)도 지난달 사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들었으며, 이영만 서울과학전시관장(61)도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서울사대 동기다.

대학계에서도 교육감 자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김성동 경일대 총장(66)과 오성삼 건국대 교육대학장도 교육감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