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형식적 사퇴..의원직 내놓아야"
(인천=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지난해 의정비 인상을 위해 인터넷 여론조사를 조작해 비난을 샀던 인천 계양구의회의 김창식 의장이 23일 의장직을 내놓았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계양구의회 본회의에 앞서 "의정비 인상과 관련, 부적절한 행위로 주민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의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사퇴하며 책임을 통감한 곽성구 부의장도 부의장직을 내어 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양구 전 의원은 가슴 깊이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며 "이번 일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계양구의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오는 7월 10일 임기가 끝나는 의장.부의장직에서 사퇴하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의 조현재 사무국장은 "임기 1개월여를 남기고 의장직을 내놓는 것은 형식적인 사퇴에 불과한 것"이라며 "관련 구의원의 의원직 사퇴, 의정비 재심의, 재발방지 약속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회 등의 방식으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본회의가 열린 계양구의회에는 인천연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여론 조작에 관련된 구의원 4명의 사퇴를 촉구하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계양구의회는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24.5% 오른 3천319만2천원의 의정비 인상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구민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 인터넷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로 김 의장 등 계양구의원 4명이 현재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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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5/23 14: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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