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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 발견!'...알고보니 거짓말(YTN) [앵커멘트] 악성코드를 단 돈 몇 1,000원에 치료해 준다는 프로그램, 다시 한 번 살펴 봐야겠습니다. 1,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을 상대로 치료 기능이 부실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인하고 수십억 원을 챙긴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쇼핑을 하던 주부 김 모 씨. 악성코드가 발견됐으니 치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팝업창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서울 염리동] "탁 뜨더라고요. 막 조회를 하고 하다 보니까 어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떴는지 모르겠어요. 무료라고 해서 일단은 무료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설치한다고 클릭하자 한 달에 3,000원이라는 결제창이 떴습니다. 비싸지 않다는 생각에 선뜻 돈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악성코드가 있다는 말은 알고보니 가짜였습니다. 정상적인 파일을 악성코드로 속이고 허술한 치료 프로그램을 판 것입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무려 1,000만여 명에게 프로그램을 팔아 28억 원을 챙긴 12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주로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에 치료 프로그램을 숨겨 놓았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흥미를 끄는 제목의 글을 올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인했습니다. 카페 회원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글을 클릭 했을 뿐인데 자기도 모르게 치료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됐습니다. [인터뷰:백 모 씨, 인터넷 게시글 유포자] "저는 컴퓨터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전문적인 거는 하나도 없었어요...그쪽에서 할 수 있게끔 소스를 MSN으로 보내주더라고요." 한 번 설치된 가짜 프로그램은 컴퓨터를 쓰는 데 걸림돌이 됐습니다. [인터뷰:설동기,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설치된 파일이 오히려 악성프로그램이어서 사용자 컴퓨터 속도를 현저히 늦추는 등 피해를 입혔습니다." 경찰은 '악성코드'로 피해를 본 1,100만 명 가운데 백 만 명은 업체측이 허위 목록까지 제시함에 따라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고 환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