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이명박 대통령, 소장파에 경고...권력다툼 '새 국면'(YTN)

말글 2008. 6. 13. 21:17

이명박 대통령, 소장파에 경고...권력다툼 '새 국면'(YTN)



[앵커멘트]

이상득 의원 퇴진론을 주장한 정두언 의원 등 일부 소장파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소장파들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해 파문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며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퇴진을 주장한 정두언 의원 등 당내 소장파들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이 전했습니다.

대통령이 자신을 만난 자리에서 '시국이 어렵고 엄중해 모두가 힘을 합쳐 난국을 헤쳐가야 할텐데,
일부 의원의 묻지마식 인신공격 행위와 발언들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도 공개적인 경고를 던졌습니다.

[녹취: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만약 이런 행위가 계속되면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엄격하게 처리하겠습니다. 해당 당사자들은 자중해야 됩니다."

특히 대선에 이기고 난 뒤 실세 중의 실세로 통하다 이제 와서 대통령의 형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친 이명박계 의원들도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김용태 정태근 의원 등은 정두언 의원에게 동조하는 입장이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파문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조해진, 한나라당 의원]
"쇠고기 사태 때문에 나라가 어지러운데 대통령과 새정부를 만든 사람들끼리 다투거나 편이 나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정두언 의원은 의원총회 발언 직후 일단 입을 다물었고, 이상득 의원은 정면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더이상의 확전을 막기 위해 수습에 나선 가운데, 다음주로 예상되는 의원총회가
여권내 권력투쟁의 또한번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심정숙[shimjs@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