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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54km '부활투'…23개월 만에 선발승(SBS) <앵커> 노장 메이저리거,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23개월 만의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수년간의 부진 속에 나왔던 은퇴설을 무색하게 하면서 올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만 35살 생일을 하루 앞둔 박찬호의 볼은 전성기 못지 않았습니다.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에인절스 타선을 요리했습니다. 한 이닝도 거르지 않고 삼진을 잡았습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습니다. 1회 원아웃 2, 3루에서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병살타로 잡았습니다. 6회 원아웃 3루에선 켄드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6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아냈고 안타는 4개만 허용했습니다. 박찬호는 3대 0으로 앞선 6회말 대타 스위니와 교체됐습니다. 다저스가 6대 0으로 이기면서 박찬호는 시즌 3승째를 챙겼습니다. 지역 라이벌전에서 승리여서 홈팬들의 박수 갈채는 더욱 컸습니다. [TV 중계 해설자 : 박찬호의 승리는 다저스가 홈에서 4번 연속 에인절스에 패한 걸 감안할 때 더욱 가치가 큽니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지난 2006년 7월 이후 23개월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2002년 다저스를 떠난 이후 지난 5년간 부진의 늪에 빠져 은퇴기로에 섰던 박찬호는 고향 팀으로 돌아온 뒤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추신수는 보름만에 한 경기에서 안타 2개를 터뜨렸습니다. 신시내티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대 0 승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