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도 직접 뽑나요?”…시민들 아직도 ‘멀뚱’ | |||
입력: 2008년 07월 17일 18:27:03 | |||
ㆍ후보들, 학교·학원가 돌며 “내가 적임자” 직선제로 처음 치르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6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내가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얼굴과 공약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는 이날 아침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유세단 발대식을 갖고 ‘파란나라’(동요)를 개사한 로고송 ‘공정택이 만드는 교육미래’를 선보였다. 공 후보는 유세에서 “경륜이 높은 내가 출마하는 게 서울시 교육의 연속성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 후보는 오후에는 영등포구 문래동 영문초등학교를 방문, “후보들이 9명에서 6명으로 좁혀졌는데 앞으로 더 좁혀지지 않겠냐”며 자신을 중심으로 한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 후보와 정책적으로 가장 대척점에 있는 주경복 후보(건국대 교수)는 오전 7시30분쯤 종로구 풍문여고 앞에서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지 않냐”며 학생들의 등굣길을 격려하며 유세를 시작했다. 청소년단체 활동가와 대학생들로 구성된 선거운동원들은 ‘촛불 교육감, 잠 좀 자자. 밥 좀 먹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 후보는 주한 일본대사관으로 이동해 “이명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솔직히 공개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제시하라”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했다.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이인규 후보는 오전 7시30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악수를 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명박 OUT, 전교조 NO, 기호 5번 이인규’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종로를 돌았다. 이 후보는 앞서 선거운동이 개시된 0시부터 목동 학원가를 찾아 “이명박 정부와 공정택 후보의 입시위주 경쟁지상 교육정책 때문에 새벽까지 고된 학습에 시달리는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김성동 후보(전 경일대 총장)는 “잿더미 현장이 우리 교육의 현실을 말해준다”며 불에 탄 숭례문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박장옥 후보(전 동대부고 교장)는 성명을 통해 교육감 선거가 ‘이념 대결과 정치 이슈화’되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유세에 들어갔고, 이영만 후보(전 경기고 교장)도 첫날 서울 도심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다만 선거전은 아직 달궈지지 않는 분위기다. 한 후보 캠프 인사는 “명함을 돌리는데 시민들은 잘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교육감 선거 자체를 알리는 데 더 신경써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좋은교사운동 등 5개 교육·학부모단체가 연대한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의 회원 30여명은 서울 명동2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6조원이 넘는 교육예산 편성권을 바탕으로 교육정책을 집행하는 교육감을 직접 뽑는 중요한 선거”라며 ‘정책선거’를 주문했다. 유세전은 선거 전날인 29일까지 13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임지선기자 visio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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