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새로 임명된 대통령 비서관 7명의 평균 재산은 18억여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포함한 2기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6억여 원으로 1기의 절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등록을 한 퇴직 고위공직자 대다수도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2일 새로 임명된 청와대 참모진과 퇴직 고위공직자 등을 포함한 52명에 대한 '고위공직자 등 수시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참모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병원 경제·맹형규 정무·정동기 민정·정진곤 교육과학문화·강윤구 사회정책수석 및 수석급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 7명으로 이들의 총 재산액은 128억6855만7000원으로, 평균재산은 18억3836만5285만 원이다.
수석급 10명의 총 재산액은 161억4761만5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재산은 16억1476만1500원이다.
2기 참모진 중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수석급 10명의 평균재산은 16억여 원으로 또 새로 임명된 대통령 비서관 7명의 평균 등록 재산은 17억9677만 원이며, 이 가운데 19명이 10억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총재산액이 35억5649만9000원으로 함께 공개한 신규 임명된 참모진 가운데 최고 자산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수석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아파트(8억9600만 원)와 어머니 명의인 서울 서초구 반포1동 소재 아파트(6억4000만 원),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아파트(2억 원) 등 모두 17억3600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총 예금액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 명의로 18억720만 원이고, 2억3277만9000원 상당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은 16억7195만80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으며 5억여원의 예금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부동산 재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신규 참모진의 재산은 ▲맹형규 22억6699만1000원 ▲정동기 21억2395만원 ▲정진곤 11억7135만3000원 ▲강윤구 10억6755만7000원 ▲박형준 10억1024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지난 6월 국정쇄신차원에서 교체된 1기 청와대 참모진과 퇴직고위공직자의 재산도 함께 공개됐는데 신고대상자 대부분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의 경우 14억3012만 원을 신고해 지난 신고당시 액수 12억7503만 원보다 1억5000만원이 증가했다. 110억여 원의 재산가로 관심을 모았던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의 경우 이번 신고에서 120억1646만 원을 기록 재산액이 더욱 불어났다.
김병국 전 외교안보수석은 82억574만원에서 100억7423만 원으로 재산이 급증했고,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21억1733만 원을 신고해 지난번 신고액 20억4244만 원보다 다소 늘었다.
주 유엔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9억7724만원이던 재산이 7개월 동안 재산이 13억7772만 원으로 4억여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승진이나 신규 임명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김선규 이사장 2억239만2000원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주훈 이사장 17억8484만8000원 ▲대한주택공사 최재덕 사장 20억1509만4000원 ▲한국교육학술정부원 곽덕훈 원장 20억7339만5000원 등의 재산도 공개했다.
이번 재산공개는 6월21일부터 7월11일을 등록기준일로 신규·승진됐거나 퇴직한 고위공무원단 52명(신규 20명, 재등록 4명, 퇴직 28명)이다.
이 가운데 대통령실 19명, 외교통상부 4명, 국방부 5명, 법무부 2명, 지방의원 7명, 공직유관단체 등 15명이다.
오종택기자 ohjt@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