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장 선거, 끊이지 않는 추문(KBS) | |||
<앵커 멘트> 자치단체 기초 의회에서 의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방 폭로전은 예사이고 돈살포에다 성접대 의혹까지 온갖 추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카드명세섭니다. 사용된 금액은 모두 2백 70여 만원. 카드의 주인은 서울시 중구 의회의 김모 의원입니다. 의장 선거에 나섰던 김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에게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김OO(서울 중구 구의원/향응 제공) : "그 분들이 (향응을) 요구하니까 제가 어쩔 수 없이 상황이 그렇게 되니까 응했습니다."
김 의원이 접대를 했다고 말한 중구 의원은 모두 5명. 모두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향응 받은 구의원(음성변조) : "동료 의원이 밥 먹고 술 먹자는데 거부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초의회를 둘러싼 잡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선거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동대문구의회 의장 : "화장품을 주려고 했더니 그 친구가 돈으로 착각을 하고 안받더라고요."
올 들어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기초의회는 서울에서만 5곳이나 됩니다.
모두 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간부직을 둘러싼 자리 다툼 때문입니다.
민생은 뒷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KBS가 분석한 5개 기초의회의 회의록입니다.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23건.
구청의 1/3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동철(주민소환추진국민연대 대변인) : "일은 열심히 안하면서 향응, 이권에만 관심 갖는 의원이 너무 많습니다."
이처럼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기초의회 의원들이 지난 2년 동안 받은 의정비는 한 사람에 평균 9천만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
[사회] 최형원 기자 입력시간 : 2008.08.20 (2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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