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환 서울시 의장 뿌린 돈 더 있다"
[ 2008-10-10 20:22:54 ]
금품살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금품을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서울고검·중앙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 의장이 736장의 수표 5억여원 사용했다"며 하지만 "검찰은 시의원들에게 뿌린 3000만원만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5억여원 가운데 시의원에게 뿌린 3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같은 사실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경찰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며 "나머지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은 자신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자료 제출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귀환 의장은 제7대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둔 지난 4월 한나라당 동료 시의원 30명에게 모두 3500만원의 돈
봉투를 뿌린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다.
또 김 의장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시의원 가운데 28명도 지난달 5일 무더기로 불구속기소됐다.
chokeunho21@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