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재보궐선거

발빠른 진보신당, '재보궐' 필승의지 천명(대자보)

말글 2009. 1. 12. 18:38

발빠른 진보신당, '재보궐' 필승의지 천명
'4.29 재보궐' 3곳 출마 확정… 당원들 "인천-노회찬, 울산-조승수" 촉구
 
이석주
'원외정당'으로서 당 안팎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보신당이 4월29일로 예정된 재보궐 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에 맞선 필승 의지를 천명함과 동시, 선거 승리를 향해 이기간 까지 모든 당력을 집중키로 방침을 정하고 사실상의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3월1일 당대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진보신당은 12일 재보궐 선거가 확정되거나 유력시되고 있는 3곳에 후보 출마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진보진영을 아우르는 연대를 통해 2010년 지방선거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인 심상정-노회찬 공동대표의 출마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진보신당은 사실상 여야, 원내외를 통틀어 가장 발빠르게 선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창당 1년을 맞고 있는 진보신당이 '원내'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전주 덕진, 울산 북구, 인천 부평을에 출마 확정…"지방선거 교두보 마련"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전에 열린 대표단회의 결과를 발표, "이명박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4.29 보궐선거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며 "선거 승리를 통해 원내진출과 2010년 지방선거에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진보신당은 이날 4.29재보궐 선거에 나설 출마 지역 3곳을 확정 발표했다.   ©CBS노컷뉴스

이 부대변인은 "이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기에 후보를 가시화할 것"이라며 "반드시 1명 이상의 당선을 실현시키기 위해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고 필승 의지를 천명했다.
 
진보신당이 이날 출마 예정지역으로 밝힌 곳은 울산 북구와 전주 덕진, 인천 부평을 등 3곳이다. 다만 진보신당은 이들 지역의 후보 명단과 관련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 부대변인은 "진보신당은 '진보진영의 연대와 합의'를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의 '불량성장노선'에 대항하는 반신자유주의 정치전선을 구축하는 데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 울산 북구, 조승수 전 의원 출마 여부 관심…인천 부평을도 '거물급' 예상
 
4월 재보선은 오는 3월 말까지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12일 현재 의원직 살싱 형을 받아 재보궐이 확실시되고 있는 지역구는 총 8곳이며, 이중 이날까지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곳은 전북 전주와 경북 경주, 전주 덕진 등 3곳이다.
 
이가운데, 진보신당이 이날 밝힌 전주 덕진은 민주당 김세웅 의원이 금품 제공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이 확정돼있는 상황.
 
한나라당 구본철 의원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1, 2심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남겨놓고 있는 인천 부평을도 재보궐 선거가 확실시 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인천 부평을의 경우, 일각에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때문에 진보신당에서 어떤 후보를 내보내느냐에 따라 4월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 내에선 노회찬 공동대표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노 대표의 출마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 북구도,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이영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했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지역에선 조승수 전 의원의 출마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 북구는 민노당의 출마도 예상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조 전 의원의 출마가 확정될 경우, 민노당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 심상정-노회찬 출마여부는?…현재까지는 '함구'하고 있으나
 
한편 진보신당이 이날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당 안팎의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심상정-노회찬 공동대표의 출마여부. 아울러 재보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곳은 은평을 지역이다. 이 곳 역시 심 공동대표의 출마가 점쳐지는 곳이다.
 
당초 심 공동대표는 지난달 1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 안팎의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조건과 당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볼 생각"이라고 '은평을 출마설'에 대한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다만 심 공동대표는 이같은 발언의 파장이 예상외로 커지자, 이후 언론을 통해 "특정지역에 누가 출마하느냐에 앞서서 당의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 방침이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는 취지"고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출마설에 대해 확대해석을 우려했다.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기는 노회찬 공동대표도 마찬가지. 올 재보궐 선거을 넘어, 2010년 지방선거에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노 공동대표는 그간 언론을 통해 '출마설'과 관련한 '선 긋기'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4월 출마설을 묻는 질문에 "진보신당과 관련된 지역조직에서 나에게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있으나, 현재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 공동대표는 나아가 "결정은 당차원에서 내리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노원에서 선거에 나간지 1년도 되지 않았다. 선거후에 주민들과 한 약속도 있기 때문에 (재출마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현재로선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 진보신당 당원들 "인천부평에는 노회찬, 울산북구엔 조승수" 강력 호소

 
하지만 당내에선 벌써부터 '영향력 있는' 스타급 인사의 출마 시나리오가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일부 당원은 이명박 정부에 맞서고 진보신당이 원내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당의 간판급 대표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개'라는 필명의 당원은 당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4월 보궐선거는 우리당에 기회임과 동시에 위기다. 우리당의 대표선수들이 나가야 한다"며 "인천부평에서 노회찬 대표, 울산북구에서 조승수 동지가 나가는 것을 조기에 가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당원도 심상정 대표의 은평을 출마를 촉구, "은평구에 사는 당원으로서 전체적으로 '부자'에 관한 인식이 굉장히 안좋다"며 "지역구민들이 대체적으로 '진보'에 대한 감정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심 대표가 출마한다면 분명히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3월1일 1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는 진보신당은 15일 대의원 선출을 공고한 뒤, 22일~30일까지 후보등록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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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 사회부 기자
 
2009/01/12 [15:44] ⓒ 대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