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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식 설 음식으로 몸과 마음 챙겨요!(YTN) [앵커멘트] 과식과 육식을 금하고 자극적인 양념을 쓰지 않는 사찰 음식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불교에선 음식도 정신 수양의 하나로 꼽아온 만큼 몸과 마음에 건강과 겸허한 마음을 채우는 사찰식으로 설 음식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요? 김정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교에선 음식도 정신 수양법의 하나로 칩니다. 최소한의 음식을 먹어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다스리게 합니다. 파, 마늘 등 자극적인 5가지 채소, 육류와 생선은 안 쓰는 게 기본입니다. 자연히 스님들의 밥상은 저칼로리의 채소 중심. 설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기 대신 표고버섯과 다시마, 무로 국물을 낸 떡국. 오래 묵힌 국간장으로만 간을 하고 고명도 김가루만 올려 담백한 맛이 살아 있습니다. [인터뷰:선재스님, 사찰음식연구소] "칼로리 걱정 안해도 되고 먹고 나면 몸이 편안해진다." 만두엔 열량을 보충하고 고기맛이 나도록 호두를 가루내 넣습니다. 호두 가루가 여러 채소와 버무려져 고소한 맛이 깊습니다. 빈대떡은 생채소, 생녹두를 사용해 퍽퍽함이 없습니다. 일반 가정집 설상과 비교해 음식 종류는 비슷한데 가짓수가 단정하고 기름기는 쏙 빠져 칼로리 걱정이 적다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선재스님, 사찰음식연구소] "음식 각자의 맛을 즐기며 먹는 게 사찰음식의 특징이다. 맛의 기준이 틀릴 뿐이지 맛이 있다." 소박하지만 마음을 다스리고 건강까지 챙기게 하는 사찰 음식. 한 해의 안녕과 복을 빌어온 설 음식에도 깃들어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