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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원들이 남이가?

말글 2009. 6. 11. 11:13

서울시의원들이 남이가?

-동북권 시의원 대상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설명회를 보고서

 

2009. 6. 11(목)

 

지난 9일 서울시의회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동북권(성동 광진 동대문구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 출신 시의원 약 26명에게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 장소에는 수 일 전에 일부 언론에 보도된 때문인지 의원들의 좌석임을 알리는 명패와 간단한 필기기구만 비치되어 참석한 시의원들로부터 설명회 내내 거친 항의를 받았다.

 

시의원들의 볼멘소리를 간추려보면 ‘국회의원은 십 수 일 전에 지역행사 축사에서도 사업내용을 발표할 수 있는 정보교류가 있있고, 언론에서도 수 일 전에 보도를 한 바 있음에도 정작 관련지역 해당 시의원들에게는 발표 하루 전에야 간단한 영상자료로 보고하는 것은 절차상에도 문제가 있으며, 시의원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거기다 “이날 아침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인 ‘도시관리위원회’ 위원들에게는 자료를 깔아놓고 회의를 마친 다음 걷어간 바 있음에도 정작 관할지역 시의원들에게는 사업게획에 대한 서전 설명은커녕 회의석상에서도 자료조차 제공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는 것이었다.

 

이날 설명회를 지켜본 관계자조차도 집행부인 서울시의 처사는 관련지역 시의원들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우선 동북권이라 함은 전체 서울시의 약 1/3로 무려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 등 8개구나 되며, 이날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시의원도 무려 26명이나 된다.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수는 102명으로 이날 참석한 시의원 숫자도 서울시의회 의원정수의 약 1/4이 넘는 숫자다. 그렇다면 시민들에게 발표하기 전 적어도 시민들의 대표인 시의원들에게 설명할 때는 그에 합당한 예우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장이 바빠 직접 참석하여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부시장이라도 와서 사업에 대한 개략적 설명으로 의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이어지는 자세한 설명은 담당국장인 송득범 도시계획국장이 했어야 하며, 또 사업게획에 대한 ‘설명서’ 정도는 시의원들에게 제공했다 걷어갔어야 했다는 것이다.

 

시의원들에게는 집행부인 서울시청을 감시 단속할 수 있는 예산편성권과 감사권 등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계획이라도 시의원들이 나서 예산을 편성하여 주지 않으면 사업은 시작조차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거기다 서울시의회의 권위를 가볍게 보는 처사는 이번뿐만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날 ‘북서울 꿈의 숲 공원’ 개장행사에서도 참석한 서울시의회 의장의 축사는 영상처리하고, 달랑 오세훈 서울시장만 축사를 한 적이 있어 이날 참석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 아무리 의장선거와 관련한 뇌물비리가 있었던 서울시의회의라지만 서울시의원들은 잘났던 못났던 서울시민들의 대표이다.

 

서울시원들을 가볍게 보는 것은 서울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집행부인 서울시는 시의원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해라!

이것은 시민들이 서울시청 공무원들에게 하는 명령이다!

 

<취재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