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당선 보증수표?… 지지율 꼴찌 선진당 입당 러시(조선)
홍영림 기자 ylhong@chosun.com입력 : 2009.12.25 03:04
지지율이 바닥인 정당에 사람이 모인다? 이론적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자유선진당에서 벌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염흥철 전 대전시장을 비롯한 전직 대전시 공무원들이 선진당 품 안으로 들어선 데 이어 한나라당 소속인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도 곧 선진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염 전 시장은 대전시장 선거, 강 의장은 아산시장 선거 출마를 각각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인기'와 별개로 선진당의 지지율은 텃밭이라는 대전·충남 지역에서조차도 한나라당(25.4%), 민주당(18.9%)에 이어 6.3%로 3위에 그쳤다(19일 한국리서치 조사).
전문가들은 "과거 선거에서 충청 지역의 투표 결과가 사전(事前) 여론조사와 달랐던 적이 많은 게 영향이 있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2008년 4월 총선을 열흘 앞두고 실시한 갤럽조사에서 대전·충남의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33.3%), 민주당(9.5%), 선진당(8.2%) 순이었지만 투표 결과 득표율은 정반대로 선진당(36.4%), 민주당(26.2%), 한나라당(15.6%) 순이었다. 의석 수에서 대전·충남 16석 중 선진당은 13석을 가져갔다.
한국리서치 김춘석 부장은 "당시 충청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서는 신생 지역정당을 지지한다고 말하기 부담스러워했지만 영·호남에서 특정 정당들의 우세가 또다시 확연한 것을 보고 막판에 선진당에 쏠렸다"고 했다.
이런 현상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재현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은 철새 정치인들에게 염증을 느낀다. 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꾼 출마자들은 불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도 지역 구도를 벗어날 수 없다. 우리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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