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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지도부 상처많아..당대표 도전"(연합)

말글 2010. 1. 14. 09:57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자료사진)

"정통성가진 사람 나와야"..'영입파' 정대표 겨냥
"수정안, 무기명 투표로 당론화 과정 거쳐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4일 "전당대회가 있으면 나가볼 생각"이라며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출연, "이명박 정부 성공을 위해서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를 조정할 사람이 필요하고, 정통성을 가진 사람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이-친박이 대립하면 현정부 성공도,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고 부연했다.

   또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해 "정몽준 대표 취임이 100일을 넘은만큼 조기 전대가 아니라 임시 전대"라며 "현 지도부로도 지방선거를 이긴다는 판단이 들면 임시전대가 필요없지만, 현 지도부가 불안하고 정통성에 문제가 있어 곤란하다는 주장이 나오면 임시전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지도부는 일부가 기소되고 불화도 있고 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이 지도부를 갖고 지방선거라는 중대사를 끌고 갈 수 있느냐는 논의도 있다"며 당내 임시전대 개최 필요성을 거론했다.

   4선의 중진인 홍 의원이 비록 조건부이긴 하지만 당권도전 의사를 공식화함으로써 친이측의 유력한 예비주자인 안상수 현 원내대표, 친박인 김무성 의원 등의 출마선언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홍 의원은 당내 세종시 논란의 해법과 관련, "무기명 투표로 당론화 과정을 거쳐 의원들이 승복한 뒤 충청이나 국민 여론을 동시에 설득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2005년 당시 130명이 모인 당에서 수도분할법 찬성자가 9명이면 당론이라고 하기도 뭐하다. (당론 변경을 위한) 당헌 절차가 규정돼 있는데 안따른다면 곤란하다"고 말해 당론 수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1/14 08: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