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정몽준 대표에 힘 실어줘야” 사의 표명(뉴스캔)

장광근 “정몽준 대표에 힘 실어줘야” 사의 표명(뉴스캔)

“소신대로 새 진영 구축하길”...“세종시, 우여곡절 겪더라도 4월 국회서 정리돼야"

이화경 기자 | 2010-02-03 17:56:34

 

당 대표와의 불화설 끝에 결국 사의를 표명한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3일 “지금은 정몽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때”라며 자신의 사퇴를 둘러싼 논란 차단에 주력했다.

장 사무총장은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들어 정 대표가 새로운 신념으로 인사 구상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 “정 대표 소신대로 새로운 진영을 구축해 주십사 하는 의미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상황도 그렇고, 필요가 있을 때 서로 모양 좋게 인사문제도 처리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라며 “여러 측면에서 대표에게 힘을 실어드려야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사무총장을 맡다보니 본의 아니라 주어진 직무 때문에 조금 강하게 비춰진 부분도 없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정 대표와 불화가 있다고 지적될 때는 대단히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론에서 시시때때로 자꾸 이 문제를 끄집어내서 마치 정 대표와 갈등관계가 아직도 정리 안 된 것처럼 비쳐지고 그러니까 더 오래 끌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사의를 표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친이계로서, 세종시와 관련한 친박계와의 갈등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예상치 않고 수정안이 제기된 것이 아니”라며 “박근혜 전 대표도 수정안이 나쁘다기 보다는 국민들에 대한 신뢰가 우선이라는 가치관의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에 서로 대화하고 노력하다 보면 가치관의 차이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상당히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하더라도 4월 국회 정도에서는 어찌됐든 세종시 문제는 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겠다는 것이 여권 내의 대략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화경 기자 leeghkru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