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이대통령 "몇년내 자리못잡으면 완전 밀려나"(연합)

말글 2010. 4. 8. 21:34

이 대통령 천안 국가고용전략회의 주재
(천안=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충남 천안 충남테크노파크에서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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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대책회의.."될 성싶은 쪽 집중 지원"
3D산업 등 유망산업 선제적 지원 지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지금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몇년 안에 자리를 못 잡으면 완전히 밀려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제54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겸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위기의식을 갖고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회의에서 콘텐츠, 미디어, 3D산업 대표 등의 건의사항을 들은 뒤 "오늘 나온 제안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데 있어 결과를 너무 따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개 중 1~2개만 성공해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는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모두에게 나눠주는 지원방식은 의미가 없다"면서 "될 성싶은 쪽에 집중 지원하도록 하겠다"면서 유망산업과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에 `선택과 집중' 원칙을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정부와 함께 대기업들도 중소기업 제품들을 적극 활용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실기하지 않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장은 "콘텐츠, 미디어, 3D 산업 육성은 한 부처가 아닌 범국가적 어젠다가 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도록 가까운 아시아시장부터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D 모니터 생산업체 레드로버의 하회진 사장은 "우리나라는 3D 분야가 산업분류조차 돼 있지 않는 게 현실"이라면서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판단되는 부분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수학을 하지 않고도 공대에 들어갈 수 있는 우리 이공계 현실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수학 공부, 경제학 공부를 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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