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6·2지방선거 금주 후보등록…선대위 공식출범(연합)

말글 2010. 5. 9. 08:07

20일부터 선거운동 시작..사활 건 승부 예고
민주, 9일 중앙선대위 출범...한나라, 12일 예정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강병철 기자 = `6.2 지방선거'가 금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이번 지방선거는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로, 이명박 정부 중간심판 성격을 띠는 데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어 여야 간에 사활을 건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여당의 국정 장악력과 야당의 입지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물론 정치지형이 재편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필승을 위한 총력태세를 구축하고 대대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곧 공천을 마무리 짓고 13-14일 후보등록을 거쳐 20일부터 열전 13일간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9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한나라당은 12일 중앙선대위를 출범시켜 지방선거 체제로 공식 전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선대위원장에 외부 명망가를 영입하고 심플.슬림.스피드의 `3S'를 기본으로 하는 `미래형 선대위'를 꾸린다는 계획이고,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 한광옥 상임고문, 장 상 최고위원 등 6인 공동선대위 체제를 확정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역시 이미 선대위를 출범시켰거나 곧 가동시킬 방침이다.

   이번 선거는 여야 간 지방권력 수성과 탈환, 정권 안정론과 심판론이라는 기본 구도에다 보수와 진보, 과거와 미래 등의 이념.가치의 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

   또 서울시장과 경남, 충남, 강원지사 등 광역단체장에 이른바 `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전 정권과 현 정권 간의 구도도 형성돼 있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와 국정안정,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논란, 천안함 침몰사건에 따른 안보허점 등 `총체적 난맥상'을 부각시키며 정권심판론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선거 초반 현재 판세는 예측불허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여야 모두 텃밭을 제외하고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후폭풍을 가늠하기 어려운 천안함 정국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빅3' 모두 조심스럽게 승리를 기대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서울은 `병합', 경기는 단일화를 전제로 `병합 열세', 인천은 `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의 경우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이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 대해 10-15% 포인트, 최대 20% 포인트 이상 앞서가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의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가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하는 가운데 13일로 예정된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고 인천시장은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과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간 혼전이 예상된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민심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선진당간 각축전 속에 한나라당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이밖에 서울 등 기초단체장은 대체로 여당의 `수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지만 변수가 워낙 많아 결과를 단언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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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5/09 07: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