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재보선> 국민의례하는 후보자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7.28 재보선 서울 은평을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17일 오후 은평구 불광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실천을 위한 공명선거실천 결의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나라당 이재오, 민주당 장상, 민주노동당 이상규, 창조한국당 공성경, 국민참여당 천호선, 사회당 금민, 통일당 안웅현 후보. 2010.7.17 kane@yna.co.kr |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 7.28 재.보궐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재선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은평을은 한나라당의 지역일꾼론과 야권의 정권심판론이 격돌하면서 7.28 재보선의 상징지역으로 부상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발로 뛰는 `나홀로 선거' 전략으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고, 민주당 장 상 후보는 제2의 정권심판론을 내걸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또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도 `거물 이재오'를 잡기 위한 표밭갈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어느 쪽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판세 전망이 엇갈린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 후보가 41년간 지역에서 살아왔고, 낮은 자세로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바닥에는 여당견제 정서가 깔려 있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정권심판론에 본격적인 불이 붙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당의 지원을 뿌리친채 '나홀로' 선거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에 따라 자전거 선거운동, 지하철.목욕탕 인사는 물론이고 하루 40㎞에 달하는 골목길 유세를 통해 유권자를 접촉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정치권 현안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일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이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을 위장선거로 규정하고 이 후보를 MB정권의 대표 인물로 상징화해 정권심판론 구도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은평을 공동 선대위원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 후보의 조용한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 성격을 탈색하기 위한 위장선거 전략"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바닥조직이 은평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조직.동원선거 및 부정선거를 감시하는 기구를 은평을 선대위 내에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 후보와 1대1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후보를 꺾기 위해선 후보경쟁력을 고려한 야권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불응하는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노당은 `일괄 정치협상'을, 국민참여당은 `민노당과의 선(先) 단일화' 등을 각각 주장하는 등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달라 선거연대 협상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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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18 09: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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