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이수우(54.구속기소) 임천공업 회장이 천신일(67)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자택에 26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08년께 여러 차례에 걸쳐 서울 성북동의 천 회장 집으로 찾아가 26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으며, 검찰은 임천공업의 경리 담당 직원을 상대로 돈 전달 시기를 전후해 회삿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 돈의 명목에 대해 "천 회장이 자녀 3명의 명의로 사들인 임천공업(14만주)과 계열사인 건화기업(2만3천100주), 건화공업(2만주) 등의 주식 대금을 되돌려 준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임천공업이 2006년 경남 거제의 공유수면 매립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로비를 벌이면서 지자체 공무원 2∼3명에게 수천만∼1억원의 돈을 줬다는 의혹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 회장이 이씨의 사업 관련 청탁을 들어주고 지난해 임천공업과 계열사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대가 등으로 현금과 주식, 상품권, 건축자재 등 40억여원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체류하며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천 회장의 자진입국 또는 강제소환 여부는 다음 주 검찰의 신병처리 입장 정리에 따라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z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0/30 09: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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