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재보궐선거

재보선 후폭풍..차기 대권후보군 희비 엇갈려(연합)

말글 2011. 4. 28. 08:13

재보선 후폭풍..차기 대권후보군 희비 엇갈려(연합)

당선 손학규 후보
(성남=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27일 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1.4.27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손학규ㆍ김태호 위상 제고..유시민 `타격'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4.27 재보선'은 차기 대권을 향한 주자들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린 이번 선거에서 대선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가장 약진한 쪽은 한나라당 `텃밭'인 분당을에서 승리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꼽힌다.

한나라당에 뿌리를 둔 손 대표는 당내 기반이 취약한 데다 최근 지지율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 승리로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겼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한나라당 김태호 당선자가 27일 저녁 당선을 확정지은 뒤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만세하고 있다.2011.4.27 <<지방기사참고>> choi21@yna.co.kr


경쟁관계였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야권 분열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가며 자당 후보를 김해을 야권 단일후보로 내세웠지만 한나라당에 패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손 대표가 야권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이번 재보선을 통해 대권후보 반열에 들 토대를 닦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여권의 대권주자로 급부상했으나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 궁지에 내몰렸던 데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며 후일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그래픽> 4.27 재.보궐선거 결과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야권연대가 4.27 재보선에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bjbin@yna.co.kr


반면 유 대표는 이번 재보선을 통해 상당한 내상을 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선, 이번 김해을 재보선에서 계속된 야권연대 협상에서 민주당측 친노세력과 틈새가 벌어진 데다, 김해을 선거에서 패함으로써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를 중심으로 하는 친노 세력의 정치 세(勢) 위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선거 불개입 원칙을 내세워 이번 재보선에 일절 간여하지 않았으나 선거 결과의 후폭풍에서 비켜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래픽> 4.27 재보선 국회의원.광역단체장 당선자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4.27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구인 성남분당을, 전남 순천시, 경남 김해을 3곳과 강원도지사 투표 결과.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당내 쇄신론이 불거지면서 친이계 중심의 기존 지도부 개편 등의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친박(친박근혜)계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박 전 대표가 당내 역학관계의 변화에 맞서 어떤 형태로든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경우 그 정치적 선택지가 향후 대권 가도에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8 00:51 송고

 

 

여 지도부 개편 요구할듯..`안상수체제' 위기(연합)

떠나는 강재섭
(성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4.27 재보선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27일 밤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무소를 떠나고 있다. 2011.4.27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에서 텃밭인 분당을을 내주고 강원도지사 탈환에 실패하는 등 사실상 완패하면서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 9개월여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안 대표는 선거 기간 정선군을 제외한 강원도 18개 시ㆍ군 중 17개 시ㆍ군에서 16일간 머물며 `올인' 하다시피 했고, 막판에는 분당을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성적표를 받아든 한나라당은 위기감이 팽배하다. 차기 총선에서 일부 영남권을 제외하곤 안전지대가 없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판단에서다.

당내에서는 소장파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강도높은 지도부 개편 요구가 불거져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28일 정기 조찬모임을 갖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지, 아니며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체제로 갈지를 놓고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본 21 공동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부 교체는 당연하다"며 "다만 당의 근본적인 환골탈태를 위해 비대위 체제로 가야할지, 아니면 조기 전대를 치러야 할지 등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사무소 떠나는 엄기영 후보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427보궐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패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춘천시 선거연락소를 찾아 소감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2011.4.27 hak@yna.co.kr

한 소장파 의원도 "모두 바꾸라는 민심의 두터운 벽을 확인했다"면서 "리더십이건 정책이건 청와대와의 관계건 제2창당 수준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내에선 지도부 개편을 포함한 당의 전면적인 쇄신 요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지도부 퇴진이 과녁이 되겠지만 그 이면에는 청와대와의 관계, 당 정체성 확립 등 보다 본질적인 문제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의원들로선 분당을 패배에서 입증됐듯 일부 영남권을 제외하곤 그 어느 곳도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 그만큼 이번의 당 쇄신 요구는 거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그동안 당청 관계에서 청와대의 `힘'에 끌려다닌 데 대한 의원들의 불만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내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7 23: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