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득표전쟁"… 전국 초접전 지역 판세 분석<세계일보>
- 입력 2012.04.06 20:25:56, 수정 2012.04.07 01:25:05
수도권 '시계제로'... 중원은 '이상기류'
- 6일로 닷새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이 유례없는 대접전 양상이다. 전국 도처에서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총선 후보등록 직후인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246개 지역구 중에서 한번이라도 여론조사를 한 176곳 가운데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지역이 78곳에 달했다. 정권 말에 치러지는 선거임에도 연말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더해져 여야 간 팽팽한 승부가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오리무중
최대 승부처 서울의 판세는 그야말로 ‘시계 제로’다. 전체 48개 선거구 중 1, 2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 미만 초박빙 선거구가 22곳이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지난달 5일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43.0%)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32.3%)를 앞선 것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두 후보는 순위를 바꿔가며 혼전 중이다. 최근 조사에서 홍, 정 후보는 각각 39.7%와 38.9%로 0.8%포인트 격차밖에 나지 않았다. 중구·광진갑·동대문을·중랑을·도봉을·서대문갑·양천갑·강서갑·강서을·영등포을·송파병 등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다.
경기에서는 부천소사와 고양 일산 서구, 성남 분당을, 인천 남동갑·을 등 5곳이 대표적인 초접전 지역이다. 부천소사는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모두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가 우세했지만 민주당 김상희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지원 유세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이슈 등으로 결집한 보수층이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막아내는 모습이다. 야당이 전통 지지층 외에 추가로 부동층을 흡수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정권심판론에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미래권력론’이 맞서면서 ‘회고적 투표’와 ‘전망적 투표’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도 비상
비수도권 가운데서는 특히 25석이 걸린 충청권 표심의 향배가 관심이다. 18대 총선에서 11석을 얻었던 자유대전 서을은 민주당 박범계, 선진당 이재선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마다 순위가 바뀌는 등 예측 불허의 상황이다. 충남 공주의 새누리당 박종준,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논산·계룡·금산의 민주당 김종민, 선진당 이인제 후보도 1, 2위를 바꿔가며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당진과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도 각각 새누리당 김동완, 선진당 김낙성 후보와 새누리당 박덕흠, 민주당 이재환, 무소속 심규철 후보가 경합 중이다. 막판까지 표심이 잘 드러나지 않는 충청권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19대 국회 제1당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아성인 부산에서도 새누리당 나성린, 민주당 김영춘, 무소속 정근 후보가 27.4%, 23.5%, 27.0%(방송3사 3일 조사)의 지지율로 초접전 중이다. 강원에서는 춘천, 원주갑·을, 태백·영월·평창·정선, 홍천·횡성 등이 초박빙 판세다. 한 여론조사에서 홍천·횡성의 새누리당 황영철, 민주당 조일현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 미만으로 나타났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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