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본군의 조선인 ‘위안부’학살 증거 영상 첫 공개
- 시‧서울대인권센터, 3.1절 99주년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컨퍼런스」서 공개..일본군 ‘위안부’ 학살사실 인지 문서자료도 함께 발굴‧공개
2018. 2. 27(화)
서울시가 3.1절 99주년을 기념해 27일(화) 개최한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컨퍼런스」에서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학살했음을 보여주는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1944년 9월 중국 송산과 등충에 주둔했던 일본군을 공격한 중국-버마-인도 전구(戰區, CBI Theater) 미‧중 연합군(Y군)이 생산한 것이다.
▲출처 / 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일본군이 ‘위안부’를 학살했다는 증언, 기사 등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조선인 ‘위안부’를 포함해 일본군의 ‘위안부’ 학살 현장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패전이 임박한 1944년 9월 중국 송산과 등충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에게 당시 일본 작전참모였던 츠지 마사노부 대좌는 “지원병력이 도착하는 10월까지 계속 저항하라”는 사실상 ‘옥쇄’(강제적 집단자결) 지시를 내렸고, 이를 거부했던 조선인 ‘위안부’들은 일부 민간인들과 함께 일본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당시 중국 송산에는 24명, 등충에는 최소 30명 이상의 위안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일본군의 조선인 ‘위안부’ 학살 사실은 미 연합군도 인지하고 있었다. Y군 제54군이 14일 18시 55분에 보고한 정보 문서(<G-3 Daily Diary Sept 15, 1944>)를 보면, 등충이 함락되기 직전인 9월 “13일 밤 일본군은 성 안에 있는 조선인 여성 30명을 총살했다.(Night of the 13th the Japs shot 30 Korean girls in the city)”고 정확히 기록하고 있다.
연구팀은 '17년 발굴한 영상과 '16년 수집한 사진원본이 각도만 다를 뿐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로 영상과 사진 속 시체의 옷차림, 매장을 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 중국군 병사가 영상 속에도 등장하는 점 등을 제시했다.
사진 자료는 등충에서 조선인 위안부가 학살된 모습을 담은 2장(사진병 프랭크 맨워렌(Frank Manwarren) 촬영)이다. 영상 속에는 사진에 등장하는 중국 병사가 시체의 양말을 벗기는 모습이 나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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