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구 전농1동 거주하는 80대 홀몸 어르신, 기초생활수급 생계비 모아 만든 전재산 2400만원 기부
2019. 11. 26.(화)
서울 동대문구 전농1동 주민센터(동장 오석동)에 지난 22일 혼자 지하 셋방에 살며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는 80대 김○○ 할머니가 아주 특별한 방문이 화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할머니는 전재산 2,400만원을 넣은 봉투를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매달 나오는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를 모아 익명 기부를 부탁했다.
월세 10만원의 지하 방에 거주하는 김 할머니의 어려운 처지를 알고 있는 담당 공무원은 기부를 만류해 보기도 했으나 할머니의 의지는 확고했다는 설명이다.
김 할머니는 “평소 정부지원을 많이 받았고, 언제 죽을지도 몰라 기부 결정을 하게 됐다”며 “지원 받은 돈을 사회에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여유가 있어도 기부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재산을 기부한다는 것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존경스러운 선행”이라며 “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에게 전해져 살기 좋은 사회가 되길 바라며, 추운 겨울 김 할머니와 같은 수급자 및 취약계층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살뜰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할머니의 기부금 전액은 지난 2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할머니의 고귀한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역 내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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