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물류터미널 부지개발계획 2차 주민설명회, ‘고함소리만 가득 (동대문이슈)’
2022. 11. 2.(수)
(#1). 이필형 구청장...(중략) 어떤 정책은 임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부지개발이 제 개인적 판단으로는 동대문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 구민들의 의견은 서울시에 전달하겠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지난 20여년 방치돼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야하는 것 아닌가.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니 서울시와 논의해서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 (할지말지를 말하라는 것은) 지금은 말싸움밖에 안되고 말이 말을 낳는 상황이다. 서울시를 제쳐놓고 동대문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 10월 31일 오후2시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이하 장안동 물류터미널) 부지개발 계획 주민설명회가 동대문구청 주관으로 물류터미널 부지에서 이필형 구청장, 최홍연 부구청장, 신복자 시의원과 동대문구의회 김용호 장성운 노연우 안태민 이규서 정서윤 의언 등과 반대측 인사들과 찬성하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지 입구에는 물류터미널 신축을 반대하는 인사들이 홍보물을 나눠주고 피켓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현장에 들어서니 뎅그러니 한낮의 땡볓임에도 그늘막도 없었고 음료수 준비도 안돼 있었다. 이어 제일건설측 관계자의 간단한 PPT설명에 이어 동대문구 도시계획과장이 나서 신축 반대측의 질문에 담당자가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했으나, 찬성을 말하거나 마음에 안드는 이야기엔 1차 주민설명회에 마찬가지로 반대측으로부터 여지없는 야유와 폭력에 가까운 삿대질과 함성이 쏟아져 말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유모차를 끌고나온 아기엄마가 질문했다. 지난 7년전쯤(?) 아이키우기 좋은 동네라고 생각해 이사를 왔는데 물류터미널을 지으면 교통 매연 소음 등으로 아이키우기가 어려워진다면서 이필형 구청장의 답변을 요구하지 반대측도 가세해 이필형 구청장의 답변을 요구하자 한 참후 답변을 했으나 그마저도 야유와 삿대질과 지적질로 여러군데 끊겨 원활한 소통은 불가능했다.(#1)참조
(#2). “..중략..만약 여기 물류터미널이 생기면 30%이상의 가동률로 예컨대 차량 대수 약 4,800대로 추산할 때 왕복 근 1만 여대의 왕래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며 이 소음으로 잠이나 제대로 자겠으며 분진과 매연가스(발암물질, 벤조피렌) 발생은 어린 자녀들의 건강을 해치고 안전은 그 누가 지켜주겠습니까?”(장안동 물류터미널 신축반대대책위원회 호소문에서 발췌)
이날 현장에서도 물류터미널 신축 반대추진위측 관계자는 지하 1층과 2층에 위치하는 물류터미널 면적 등을 고려할 때 약 4,900대가 들어오니 이의 2배인 9,800대의 물류차량이 들락거리는 셈이라며 제일건설이 밝힌 600여대의 화물차량이라는 설명은 거짓이라며 애둘러 주장했다.
우리는 포털 등을 통해서 음료, 의류 등 상품을 주문한다. 오후 4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에 집하가 완료되고, 이어 주문한 상품은 이천물류허브기지로 배송되어 늦어도 다음날 새벽 2~3시엔 배송지인 동대문 물류배달지로 출발하게 되고, 오전 7시까지 도착하게 되면, 여기서 2시간 정도의 분류작업을 거쳐, 오전 10시 이전에는 각 가정으로 출발하게 되는 게 개략적인 우리나라 물류 운송시스템으로, 이는 자신이 주문한 송장번호와 택배회사만 알면 누구나 조회하여 알 수 있는 현실이다.
다시 말해서 동대문구 물류터미널에 도착하는 시간이 새벽 4시쯤이고, 배달 상품을 실고 나가는 시간이 오전 10시이니, 동대문구 물류터미널을 집중적으로 들락거리는 화물차량 진출입 시간은 총 6시간쯤이라는 설명이 된다.
1만여대가 진출입한다는 반대측 주장을 수식으로 분석해보자.
9800대 ÷ 6시간하면 한 시간에 1,633대의 차량이 물류터미널을 들락거리는 셈이며, 1분에 27대쯤의 차량이 물류터미널 진출입로에 들락거리는 셈이 된다. 결론적으로 1분에 약 13~14대의 차량이 들어오고 또 13~14대의 차량이 나가는 셈. 그런데 진출입로에 접근하면 물류차량은 저속운행을 하게 된다. 그런데 불과 4~5초 간격으로 화물차량이 진출입을 한다니... 물류차량이 뭐 비행기인가?
다음은 동대문구청 도시계획과 행태를 살펴보자.
물류터미널 부지에서 오후 2시 설명회에 그늘막도 음료수도 없었고, 또 1차 때나 2차 때도 홍보물이라곤 시·구의원들에개 배부될 20여부에 불과해 기자들에게도 구청 홈페이지에서 url주소를 고작 가르쳐줄 뿐으로 동대문구와 제일건설은 홍보물에 인색했다.
해가 넘어가려면 한참 남은 낮 2시에 진행하려면 그늘막과 음료수는 필수 아닌가? 이는 주민들 오지 못하게 하려는 작전이었을까? 아니면 주민을 무시하는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행태인가?
거기다 반대측 인사들이 손을 들면 칼같이 마이크를 주면서, 심지어는 두 세 번도 주면서 왜 찬성하는 측 인사들 발언 기회는 끝내 무시했나? 진행이 너무 편파적인 건 아니었나?
한참 전이다. 모 정당사무실에 동대문구청 관계자가 장안동 물류터미널 신축과 관련해 설명을 하던중 정당 관계자가 동부화물터미널 신축 건물 안에 장안2동 주민센터와 구 보건지소가 입주한다는데, ‘왜 주민편의시설이 아닌 주민센터냐’는 질문에 구청 관계자는 ‘공무원들도 ‘뷰’가 좋은 곳에서 근무하는게 뭐가 나쁘냐‘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고, ’주민센터의 위치가 너무 멀어 횡단보도 몇 개를 건너야 한다‘며 주민센터의 위치가 주민들에서 너무 멀고 치우침을 지적하자 ’요즘 차타고 오지 누가 걸어서 오냐‘는 핀잔성 답변을 듣고는 아연실색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끝으로 다음은 유명 건축관계자의 귀뜸이다.
평소 잘아는 유명 건축관계자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그 분들이 물류터미널 신축부지 주위의 아파트 등과 부동산 업체 등을 돌아보았던 모양으로, “인근 아파트 엘리베이터엔 반대하는 이들의 홍보물과 서명날인을 요청하는 홍보물만 보이고, 정작 주민들에 널리 알려야할 시행사와 동대문구의 안내 홍보전단지 등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동대문구청과 시행사는 무엇을 믿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문에는 1조원이 들어가는 공사라는데, 홍보물 제작비가 그까짓 거 얼마나 든다고 이렇게 사업을 진행하냐”며, 마치 ‘날로 거저먹으려 하는 것 같다’”며 동대문구와 시행사인 제일건설의 행태를 꼬집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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