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지상철도 지하화 시대’에 ‘선제적 대응’ 나선다
2024. 3. 21.(목)
서울 성동구가 관내 지상철도 구간 경원선(경의중앙선 운행)을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에 대한 구상‧개발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올해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이 제정되며 이른바 지상철도 시대가 도래했다. 철도 지하화 특별법은 지상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확보된 지상철도 부지와 그 주변 개발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지상철은 그간 청계천~응봉 구간 지역주민들에게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야기시켜 왔다. 지역 단절, 도시미관 저해에 따른 주민들의 개선 요구도 잇따랐다.
성동구 지상철도 구간은 옥수에서 왕십리를 지나 청계천까지의 경의중앙선 4.4km로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왕십리역 일대 ▲응봉역 일대를 지난다. 구는 지역별 특성 및 지형을 고려하여 구민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도록 상부공간 개발구상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마장축산물시장 일대는 왕십리~청량리를 연결하는 중심 지역으로 주변 지역에 쇠퇴가 진행 중이나 향후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개발 등 발전 가능성이 높다. 왕십리역 일대는 철도교통 중심지로 지하철 2, 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4개 노선이 지나며, 향후 GTX-C 노선, 동북선이 개통되면 광역교통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응봉역 일대는 한강과 응봉산 사이에 위치한 배산임수의 지형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성동구는 국토부 및 서울시의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일정에 맞춰 단계적인 대응에 나선다. 한강변 워터프론트 개발구상을 실행할 수 있도록 관내 지상철도 상부에 대한 도시공간구상 및 개발 방안을 수립하는 기본구상 용역을 4월 중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성동구는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을 접하고 있는 물의 도시로, 중랑천 및 한강변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지상부 개발은 일대 경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보적인 사업성을 갖춘 만큼 국‧내외 워터프론트 성공 사례도 면밀하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경원선 철도지하화 및 상부공간 개발로 성동구가 서울시 최고의 매력 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성동구가 지닌 한강‧중랑천 등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하여 지상철도 지하화 사업이 광역중심으로서 위상 강화 및 구민을 위한 공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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