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글

우리를 기억하라

말글 2007. 3. 26. 08:41

'우리를 기억하라..' 오늘 '300'이란 외국영화를 봤습니다. 수십 만의 페르시아군에 대항해서 300명의 스파르타군이 싸우는 영화로 많은 사람의 목숨이 스러지는 어찌보면 무척 잔인한 영화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못된 지도자들이 있어 자신의 이득과 명예를 위해서는 적과 내통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나라와 자신이 몸담은 조직에 해악을 끼치고 욕보이는 이들도 있었나 봅니다. 뻔히 이기지 못할 싸움인 줄 알면서, 그리고 자신들이 죽을 줄 알면서도 나라와 국민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기꺼이 하늘을 가리는 화살속에서 "우리를 기억하라!"는 말을 남기고 스러져가는 이도 있었나 봅니다. 그들의 죽음으로 스파르타 국민이 단결하고 온 그리스가 화합해서 용감하게 페르시아 군대에 맞서 싸워 승리하게 됩니다. 그런데 눈 앞의 우리 현실은 어떻습니까? 남을 칭찬하고, 자신에게 어떤 장점이 있으며, 어떤 방법과 계획으로, 어떤 나라를 만들것인지 노력하기 보다는 남을 음해하고, 비방하여 자신을 남보다 더 돋보이려 온갖 노력을 다 합니다. 거기다 더해서 자신이 십수 년 몸담아 갖은 영화를 누리고도, 그 조직과 조직원들에게는 개혁대상, 타도 대상으로 지목하여, 상처를 주고 자신의 명분없는 이탈을 합리화하는 이도 있습니다. 또 어떤 이는 고향을 팔아 평생 최고의 명예를 누리고도 모자라 자신의 자식에게도 대를 이어 충성하도록 주위 사람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이도 있습니다. 뚜렷한 명분과 설득없이 신의를 저버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의 사리사욕을 교묘한 말장난으로 포장하고 위장하여, 자신만이 애국자이고 지도자인양 행세해서야 되겠습니까? '벽돌'로 부르기도 과분한 주제에 감히 '모퉁이 돌'로 쓰여지길 바래서야 어떻게 그 일이 이루어지겠으며, 결코 이루어져서도 안되는거 아닙니까? 인간의 고귀함과 존엄과 삶의 진정한 가치는 그 사람이 어떻게 평생을 살아왔으며, 어떻게 죽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아닐까요? 요즘 정치인 중에는 백성을 가볍게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후보자의 역할을 잊고 심판자로서의 권한을 행세하려 합니다. 후보자란 자신의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을 설득하는 위치이지 자신이 나서 다른 이를 심판하고 응징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검증은 백성과 그 조직과 조직원의 고유의 몫으로 양날의 칼날 같아서 자칫하면 자신과 자신의 조직과 조직원들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검증할 자료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후보자와 그를 따르는 무리가 나서면 그 모양새가 사나워져서 국민과 그 조직원의 꼴이 우습게 됩니다. 후보자는 백성과 조직원의 검증 요구를 교묘한 화술과 변명으로 구차하게 피하며 시간을 끌어 국민과 조직원의 권리를 빼앗고 기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백성에게 봉사하는 동안 자신의 이름을 떨치려고 조급히 서두르는 사람치고 성공한 이는 없습니다! 조급함은 욕심을 불러들여 그 사람의 남은 삶을 욕되게 했으며, 죽은 다음 오명의 너울을 뒤집어 써 후손을 부끄러워하며 살게 합니다. 300'이란 외국영화는 "백성에겐 큰 일 닥치기 전에 단결하고 화합할 것을, 지도자에겐 살아서 이름을 드러내려 하지말고, 후세에 이름이 부끄럽게 되지않게 살라!'며 우리 모두의 반성을 촉구하는거 같았습니다.

행복하신 봄, 열어가시길 빕니다~
- 영화 "300"의 주제곡 - 재생단추(▶)를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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