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앵커멘트] 이명박 특검법과 'BBK 수사 검사 탄핵소추안' 처리를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습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이명박 특검법을 법사위에서 심사해줄 것을 양당에 통보했습니다.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종구 기자 ! 먼저, 국회 본회의장 상황을 알아보죠. 현재도 양당 의원들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중계 리포트] 본회의장 안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조금 전 한나라당 의원 100여 명은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습니다. 신당 의원 30여 명은 국회의장석 주변을 둘러싼 채 한나라당 의원들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양당 의원들의 충돌은 국회의장석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제 저녁부터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신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모든 출입문을 걸어 잠궜습니다. 하지만, 신당 의원들은 전기톱을 이용해 쇠고리를 잘라낸 뒤 본회의장에 들어갔습니다. 이어 의장석을 지키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을 밀어냈고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넘어지면서 구급대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또,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일부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결국 'BBK 검사 탄핵소추안'과 이명박 특검법 때문에 충돌이 일어났는데 양측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답변] 먼저, 이명박 특검법안부터 보면 임채정 국회의장은 양당에게 오는 17일 낮 12시까지 법사위에서 심사를 해줄 것을 통보했습니다. 만약 국회 법사위에서 정상적으로 이명박 특검법안이 처리되면 본회의에 상정돼 투표에 부쳐집니다. 하지만, 심사 기간 때까지 처리가 안되면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직권으로 상정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특검법의 본회의 상정 여부는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둔 다음주 월요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검사 탄핵안과 이명박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데, 만약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를 한다면 통과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답변] 먼저, 검사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현재 국회의원이 299명이기 때문에 150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현재 의석이 141석인데 해외에 나가있는 의원 한 명을 빼고 140명이 모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다른 당의 도움 없이는 처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창조한국당까지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내일 오후 2시쯤이면 탄핵안 처리 시한도 끝나기 때문에 그 시간이 지나면 자동 폐기됩니다. 반면, '이명박 특검법'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되는데 신당과 민주노동당이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또, 민주당도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회의에 직권 상정된다면 처리될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이 본회의 상정과 표결 처리를 막기 위해 거세게 저항할 것으로 보여 오는 17일, 다음주 월요일까지 양당의 대치와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이종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