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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 - 지휘 : 박범훈, 사물 : 김덕수, 연주 : 국립국악관현악단

말글 2008. 2. 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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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

 

1악장 '풍장'
2악장 '기원'
3악장 '놀이'

 

작   곡 : 박범훈
지   휘 : 박범훈
사   물 : 김덕수
관현악 : 국립국악관현악단
녹   음 : 국립극장 2004년 실황

 

신모듬이란 이름은 경기이남지방의 무속음악에서 비롯된 것이다.신을 모은다라는 뜻으로 쓰여진 이름이지만, 이 곡에서는 신난다, 신명난다, 신바람등의 '신'으로 사용하였다.

 

신모듬은 민속악장단의 역동성에 바탕을 둔 곡으로, 곡의 특징이 태평소와 사물놀이의 신명난 가락에 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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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악장 '풍장'은 한국의 농촌에서 연주되고 있는 농악의 장단을 인용하였고, 처음 나발이 울리고 태평소가 주제 선율을 연주하면 관현악이 받고, 이어 사물이 호남 우도농악을 연주한다.

 

2악장 '기원'은 농사일과 가정의 평화,국태민안 등을 비는 뜻으로 작곡되었다. 사물놀이의 무속적인 리듬으로 시작하여 구음(口音)으로 노래되다가 다시 가볍고 경쾌한 사물놀이 독주로 이어진다.

 

3악장 '놀이'는 신명나게 치고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태평소와 관현악이 주제선율을 연주하는 동안 사물놀이의 자진모리와 휘모리로 힘있게 몰아간다. 휘모리 이후 꽹과리 연주자인 쇠잡이끼리 장단을 주고 받는 것으로 진행되다가 대단원에 이른다.전체적인 형식은 농악을 따르고 있으며 장단을 중심으로 음악이 전개된다.

 

신바람 나는 사물놀이와 국악 관현악이 어울어지는 신모듬은 한국에 있는 국악 관현악단에서 모두 연주를 하고 있을 정도로 폭넓게 유행된 곡이다.

 

이곡은 1986년 중앙국악관현악단 지휘자인 박범훈(朴範薰)이 작곡했다. 1988년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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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말 사물놀이 공연이 일반무대에 소개된 이후 대중적인 호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이를 위한 새로운 곡들이 여러 편 쓰여졌는데 협주곡의 방식으로 이를 관현악과 결합한 것이 '신모듬'이다. 본래 사물놀이는 놀이 즉 즉흥으로하는 연행(perform in improvisation)이다. 일정한 틀 안에 갇히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신명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한다. 이러한 야생마를 어떻게 관현악이라고 하는 가장 잘 조직되고 통제된 (또 그래야만 하는) 관현악의 구조 안에 결합시키는가가 사물놀이 협주곡을 쓰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다. 어쩔 수 없이 사물놀이를 적당히 다스리면서 관현악에는 사물놀이적 신명을 옯겨주는 것이다. 박범훈은 '신모듬'을 좀더 들어내놓고 관현악이 사물놀이와 더불어 논다. 박범훈의 '신모듬'은 사물놀이 만큼이나 대중적이고 쉽다. 즉 사물놀이의 장단을 관현악의 가락으로 풀어 사물놀이의 전개와 관현악의 전개를 일치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관현악의 가락이라는 것이 사물놀이의 장단이 보여주는 것 만큼이나 확실하고 선명하다. 이 곡이 신명이라고 하는 우리 고유의 정서 혹은 기를 그리고 있음은 분명한데 박범훈의 그것이 낙천적이고 놀이적이라 할 수 있겠다. - 음악의 신토불이 '열가지 사례들' / 공간, 1995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 1악장 '풍장'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 2악장 '기원'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 3악장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