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주민소환

부산 구의회 의장단, 비밀 해외출장 추진 물의(연합뉴스)

말글 2008. 4. 26. 10:41
2008년 04월 25일 (금) 14:47  연합뉴스

부산 구의회 의장단, 비밀 해외출장 추진 물의

부산 구의회 의장단, 비밀 해외출장 추진 물의
언론의 `일정'확인요청에 `유출자 색출' 지시
(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부산시 16개 구.군의 구의회 의장들이 비밀리에 일본으로 관광성 출장을 떠나기로 한 사실이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시 구의회 의장단의 김진성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장단이 27~30일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홋카이도 등을 방문, 선진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김 의장은 "일본의 앞선 시설을 둘러보고 의회 운영에 참고하기 위한 출장"이라며 "관광성 해외출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장단의 일정은 `지진피해 복구실태 점검', `쓰레기처리장 시설 방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유시간이나 관광 등으로 채워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지진피해 복구실태 점검'과 `쓰레기처리장 시설 방문'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을 묻자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A구의회의 실무담당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을 돌렸다.

그러나 김 의장이 출장계획을 세운 실무자로 지목한 A구의회 실무담당자는 "출장계획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입을 다물었다. 의회측은 오히려 각 구의회 사무국에 출장 정보를 유출한 사람을 색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의장단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행원도 대동하지 않기로 하는 등 이번 출장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또 출장경비는 구비에서 지급하는 부산시구군의장단협의회 부담금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관광성 짙은 의장단의 비밀 해외출장에 혈세가 낭비될 형편이다.

한편, 부산 남구의회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캐나다로 해외 연수를 떠났으며 북구의회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6박8일간의 일정으로 뉴질랜드와 호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경성대 정치행정학부 안철현 교수는 관광성 해외연수가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방의회가 유지들의 친목회처럼 운영되는 등 의원들의 자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공인 정신이 부족한 의원들은 유권자들이 반드시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nd3@yna.co.kr
(끝)
<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