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한나라당 인사, LA서 김경준 접촉 (노컷뉴스)

말글 2008. 5. 1. 09:09

한나라당 인사, LA서 김경준 접촉
친박측 유모씨 지난해 3월 접견…‘기획입국설’ 무혐의 가능성
대선 당시 한나라당측에서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을 제기했으나, 정작 미 LA 연방교도소에서 이뤄진 정치권 인사 접견에는 한나라당측 관계자가 연루된 사실이 30일 CBS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미 국무부가 지난 2월 말 우리측에 보낸 김경준씨 접견기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를 접견한 인물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유모씨로 확인돼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검사 출신인 유씨는 C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지난해 8월)을 다섯 달 앞둔 지난해 3월 김경준씨의 미국 변호사인 심모씨와 함께 김경준씨를 면회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한국에서 건너온 사람으로서 김경준씨를 만난 것은 자신이 거의 유일할 것”이라며, 정치권 일각의 기획입국설을 일축했다.

유씨는 지난 대선 당시 친박근혜 쪽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사전검증 차원의 행보로 해석된다.

미 법무부가 보내온 김경준씨 접견기록에는 정치권 출신 인사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정두언 의원 등이 지난 해 말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하자,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측은 이들을 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2004년 5월 체포돼 지난해 11월 송환되기 전까지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의 접견 기록을 지난 2월 미 법무부로부터 확보해 그동안 기획입국설 의혹 등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또 국내송환 과정에서 제기된 국가정보원 관계자 등의 개입설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