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문자 유언비어' 확산...경찰 수사 착수(YTN) [앵커멘트] 미국산 쇠고기 개방문제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를 통한 이른바 유언비어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 사이에는 정부가 독도를 포기했다거나 오는 17일에 휴교를 한다는 등의 근거 없는 문자 메시지가 확산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문자 메시지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포기 절차를 밟고 있다"며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서명하라는 것입니다. [인터뷰:구슬아, 의정부여고 2학년] "오전에도 오고 계속 몇 개씩 왔어요. 그러니까 독도를 포기하기 시작했다고, 서명합시다, 이런식으로 문자가 왔어요." "오는 17일 전국 모든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 휴교 시위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도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정아, 성신여중 3학년] "5월 17일 휴교시에요. 학생시위 한다 그래가지고 참석 바란다고 문자가 왔어요." 발송자의 전화번호는 대부분 1004나 2008로 표시돼 누가 보낸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괴담은 웬만한 중고등학생이라면 대부분 아는 내용입니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독도와 휴교 문제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휴교를 하고 시위에 참여하자며 널리 알려달라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김재현, 신안중학교 3학년] "처음에 문자메시지가 모르는 번호로 왔는데요. 그냥 왠지 신빙성이 있기도 해서 믿었어요." 경찰은 어떤 단체가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괴담의 근원지가 어딘지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