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할거리

가공식품용 GMO 옥수수 수입검사 통과(연합뉴스)

말글 2008. 5. 14. 08:41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지난 1일 울산항에 입항한 유전자변형(GMO) 옥수수가 수입검사를 통과해 조만간 국내에서 가공식품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14일 "해당 GMO 옥수수에 국내에서 식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GMO 품종 '이벤트32'가 섞여 있는지 검사한 결과 (이벤트32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승인 품목이란 안전성 검증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거나 검증 단계에서 문제가 발견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GMO 품종을 뜻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혼입 우려가 있는 미승인 품목에 대해서만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며 "지난 2월 미국 농무부(USDA), 환경청(EPA) 및 식품의약국(FDA)이 공동으로 GMO 옥수수 '이벤트 32'의 혼입사고에 대한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이벤트32에 대해서만 검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른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한 이번에 수입된 GMO 옥수수는 검사를 통과해 전분당 제조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처음 수입되는 식품.곡물에 대해 실시되는 잔류농약검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GMO 옥수수 수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일부 소비자.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청은 판매용이 아닌 '자사제품 제조용'에 대해서는 서류검사만 실시하도록 돼있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미승인 GMO에 대한 유전자 검사만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자사 제품을 위해 수입한 경우 업체가 자가품질검사를 하도록 의무화 돼있어 통관에 별도의 검사가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tre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5/14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