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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를 다시 본다!(YTN)

말글 2008. 5. 16. 10:27

한국화를 다시 본다!(YTN)



[앵커멘트]

한국화하면 전통적인 한국화를 떠올리실텐데요.

현대미술에서 한국화는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그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술계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국화를 다시 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풍경을 사실적인 화풍으로 그려온 겸재 정선의 '만폭동도'입니다.

관념적인 중국미술에서 벗어나 당시 우리 미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겸재이후 최북과 장승업 등으로 이어오던 실경산수는 변관식, 이상범, 이응노 등 근대작가들로 오면서
더욱 개성있는 표현의 실경을 화폭에 담아냅니다.

이러한 정신이 현대회화에서는 어떻게 전개됐을까?

실경산수가 더욱 구체화된 이호신의 경주모습, 먹그림을 비닐에 붙여 겹쳐만든 우리 산하, 현대작가들은
우리 선조들이 이뤄냈던 실경산수의 전통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준모, 아람미술관 전시감독·미술평론가]
"옛날부터 내려오는 산수화는 현대에 이르러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형식을 달리한다해도 뿌리는 같은 것이어서
결국 현대에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화를 다시보려는 움직임은 어린이 미술교육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크레파스와 도화지라는 고정된 재료에서 벗어나 한지와 먹 붓을 든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대담하게
붓질을 합니다.

중이, 먹, 붓 등 재료도 친환경적인데다 어려서부터 우리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습니다.

[인터뷰:박유정, 학부모]
"한국화는 잘 모르고 익숙하지 않잖아요, 이렇게 어려서 한국화를 접해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같아요."

[인터뷰:김이삭, 어린이미술관 관장]
"한국화에 대한 정체성이 잘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 한국화에 대해 알아보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양화에 밀려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한국화가 미술계와 일반시민의 호응속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