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주민소환

美대선TV토론1,2,3(연합뉴스)

말글 2008. 9. 23. 13:47

박빙승부속 경제위기 고조.전례 없는 관심 끌듯
'스파링 파트너' 상대로 연습 거듭..합숙훈련도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1960년 9월26일 케네디-닉슨 토론 이래 근 40년간 미국 대선에서 `TV 토론회'는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의 인성과 지식, 능력을 유권자들이 TV 앞에서 평가하는 시험장이자 통과의례의 역할을 해왔다.

   TV토론은 `거대한 쇼'일 뿐 선거판세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 왔다는 지적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아무 자료없이 백지 몇 장과 펜만 갖고 90분씩 3차례에 걸쳐 270분간 자신의 정견과 품성, 대응력과 외모를 2억여명의 유권자들 앞에 드러내 보이는 TV 토론이 대선의 최대 변수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

   뉴욕타임스는 21일 "양자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데다 지난번 양당 전당대회 주요 연사들의 연설 시청자수가 4천만명이 넘는 등 이번 대선에 쏠리는 유권자들의 각별한 관심, 그리고 최근 금융시장의 대격변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이번 4번의 TV 토론회(대통령 후보간 3차례 토론과 한 차례의 부통령 후보 토론회)는 대선레이스의 승패를 가늠할 주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40여일을 남겨둔 22일 현재 판세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3-4%포인트 안팎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8월말과 9월초에 연이어 열렸던 민주, 공화당의 전당대회 효과가 `소멸'하고, 지지율이 다시 전당대회 이전 상태로 회귀한 셈이다.

   따라서 오는 26일 대선후보간 토론회를 시작으로 내달 15일까지 4차례 (대선후보 3회, 부통령 후보간 1회) 진행될 TV토론은 막판 대선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작용하게 될 공산이 크다.

   그간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후보들의 지지율이 출렁거렸다는 점에서 토론회가 한 차례 열릴 때마다 지지율 곡선에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6일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의 미시시피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간 첫 토론과 러닝메이트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10월 2일 미주리주 세이트루이스 워싱턴대 토론회는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번 TV토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유권자들이 부동층과 무당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매케인과 오바마는 40%에 달하는 `골수 지지자'들이 튼튼한 버팀목으로 받쳐주고 있는 만큼 20% 안팎의 숨겨진 지지자들을 찾기 위해 TV토론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TV토론을 통해 5%포인트 안팎의 지지율만 추가로 견인해 낼 수 있다면 11.4일 대선 승리에 한발짝 바짝 다가설 수 있다는 셈법에서다.

   양 진영 모두 TV토론을 앞두고 스파링 파트너를 구하고 합숙훈련을 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오바마 진영은 61세의 그레그 클레이그 변호사를 매케인의 상대역으로 골랐고, 매케인은 흑인인 마이클 스틸 전 메릴랜드 부지사를 상대로 토론 예행연습을 했다.

   오바마의 러닝메이트 바이든은 제니퍼 그랜홈 미시간주 주지사를 새라 페일린의 대역으로 삼아 오는 10월2일 토론회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페일린은 아직까지 바이든의 상대역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오바마는 26일로 예정된 1차 토론회에 앞서 플로리다에서 `합숙'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는 사흘간 진행될 합숙에서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참모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매케인도 평소 불같은 `성질'이 토론을 통해 우발적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마이드 컨트롤'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유세기간에 "나는 경제에는 전문성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가 최근 금융위기를 맞아 구구한 해명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음을 감안, 나중에 책잡힐 발언을 피하는데 유의하고 있다.

   일단 이번 4차례의 TV토론은 흑백대결, 신구대결, 성(性)대결 등 흥행성이 높은 요소들로 가득차 있다.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오바마와 바이든이 매케인-페일린 카드를 `부시 3기'로 몰아세우며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투박하지만 파이팅이 좋은 매케인-페일린 조가 진정한 `개혁가'로 자신들을 세일즈하며 역전의 확실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후보토론에 쏠린 유권자들의 시선은 뜨겁다.

   외견상 오바마와 바이든이 워낙 달변인데다 토론경험이 많고 `도전자' 입장에 있기 때문에 일단 TV 토론의 우위를 조심스럽게 점치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바이든은 한때 `실수 기계'라는 오명을 안을 정도로 중요한 TV토론 등에서 적잖은 실언을 해왔다는 점에서 페일린의 페이스에 말려든다면 오히려 판을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페일린은 한때 아나운서로 일했던 경력이 보여주듯 프롬프터와 원고에 의지해서는 아주 세련되고 능숙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지만, ABC방송과의 첫 인터뷰에서 "이라크 문제와 관련한 부시 독트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찰스 깁슨 앵커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기본기'가 없는 상태여서 단발 토론회지만 힘겨운 통과의례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페일린이 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난 3주동안 단 2차례의 방송인터뷰에만 응한 것은 매케인이 페일린의 능력을 미덥지 못하게 생각해서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TV 토론에서 미 대선 사상 처음으로 후보들간 상호 질의응답이 가능해 졌고, 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질문방식이 도입됐다는 점에서 임기응변에 능한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민심은 누구도 모른다. 아무리 세련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도 그것이 `위선'으로 비쳐질 수도 있고, 반대로 작은 실수나 창피를 무릅쓴 솔직함이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게 TV토론의 마력이기 때문이다.

   이제 매케인-페일린, 오바마-바이든은 피할 곳은 있을지 모르나 숨을 곳은 없는 TV토론이라는 링에 올라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된다.

   백악관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반드시 통과해야할 관문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실력은 그대로 지지율 그래프에 반영된다. 미국 유권자들에게 결심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ksi@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9/23 12:00 송고

 

<美대선TV토론> ②후보자간 직접 질문 `진짜토론' 도입

2차토론선 유권자 인터넷 질문도 첫 실시해 주목
민간독립기구 주관해 대통령후보 3회, 부통령 후보 1회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이번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는 미 대선 사상 처음으로 후보들이 사회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과 인터넷을 이용해 유권자가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도입돼 유권자들의 흥미를 더욱 돋구게 될 전망이다.

   미 대선 TV 토론회는 미국 정부와 정당, 후보측으로부터 일체의 지원을 받지 않는 독립기구인 미 대통령선거 토론위원회(CPD: Commission on Presidential Debates)가 주관한다.

   지난 1988년 이후 5차례의 대선후보 토론회를 주최해온 CPD는 내부 논의 및 양당 후보측과 협의를 거쳐 토론 일정과 방식을 최종 결정하고 있다.

   3번의 대통령 후보 토론회의 첫 일정은 오는 26일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의 미시시피대학에서 TV 토론의 단골 진행자인 PBS 방송 짐 레러 앵커의 사회로 열린다. 외교정책 및 국가안보가 주제다.

   당초 주최측은 1차 토론회가 가장 시청률이 높고, 두 후보 캠프 모두 경제 문제를 최고의 이슈로 선정해 놓고 있는 터여서 국내.경제 문제를 1차로 다룰 것을 제안했지만, 양 캠프 모두 외교.안보를 1차 주제로 하자고 수정제안해 채택됐다는 후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인 `차기 군 통수권자'의 강점을 인정받아온 매케인 후보나,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자신의 경험 부족 이미지를 일거에 불식시키고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자신의 심층적 지식을 선보이겠다는 오바마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

   두번째 토론은 내달 7일 테네시주 네슈빌의 벨몬트대학에서 중립 성향의 네슈빌 유권자 100명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치러진다.

   특히 2차 토론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전국의 유권자들이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방식이 미 대선에 처음 도입된다. 사회는 NBC방송의 톰 브로코우 앵커가 진행한다.

   마지막 토론은 내달 15일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국내이슈와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CBS 방송의 보브 쉬퍼 앵커의 진행으로 개최된다.

   월가 위기가 전세계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드리우고 있는 시점에서 마지막 토론회는 향후 미국의 경제 정책 운용을 놓고 두 후보간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총 90분간 진행되는 각각의 토론회에서 9분은 두 후보의 인사말과 마무리 발언에 할당되고, 나머지 81분을 9개의 소주제로 나눠 9분씩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9분 가운데 4분은 종전 토론과 마찬가지로 진행자가 각 후보에게 던지는 질문에 2분씩 응답하는 형식이지만, 나머지 5분은 상대 후보와 `맞짱 토론'을 벌이는 형식이 처음 도입된다.

   주어진 주제의 틀 안에서 사회자의 아무런 간섭 없이 후보 간 격렬한 공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프랭크 J 파렌코프 주니어 CPD 공동의장은" 말했다.


   사회자는 두 후보가 공평하게 답변하도록 답변시간을 동등하게 부여하는 데 중점을 둬 토론을 진행하게 되지만 과거에서처럼 경고음이나 경고등을 사용하지 않는 등 개입을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

   1차 토론에서는 두 후보가 서서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3차 토론은 두 후보가 10시 방향과 2시 방향에 앉고, 사회자는 6시 방향에 앉아서 하는 라운드 테이블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화당 새라 페일린,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간 TV토론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성(性)대결이자 세대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어 대통후보 토론회 못지 않은 관심의 대상이다.

   내달 2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인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리는 부통령 TV토론은 유명 흑인 여성 언론인인 PBS의 그웬 아이필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다.

   부통령 후보 토론에선 대통령 후보 토론과 달리 분야별로 소주제를 나누지 않고 사회자가 국내외 이슈들을 적절히 섞어서 질문하게 되며 질문답변시간은 대통령 후보들보다 짧은 90초로 제한된다.

   또 각 이슈별로 후보간 직접 질문 방식의 `맞짱토론'도 진행되지만 이 역시 대통령후보들보다 짧은 2분이 할당된다.

   뉴욕타임스는 부통령 후보 토론에 대해 "단답식과 같은 이번 토론 방식은 노련한 바이든 보다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페일린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9/23 12:00 송고
 
이라크 철군, 북핵.이란핵 문제 등 외교정책 격론
부통령 후보간 토론선 '부통령 자질론' 초점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TV토론의 최대 쟁점은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처방과 경제살리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 이라크 철군 문제 등 외교정책에서의 차별성도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민주당 버락 오바마-조지프 바이든, 공화당 존 매케인-새라 페일린 후보 모두 `변화'를 핵심 선거주제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누가 진짜 `변화의 화신'인지를 놓고도 치열한 논리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 문제는 경제 = 타운홀 미팅식으로 이뤄지는 내달 7일 두번째 토론회와 국내문제를 주제로 한 내달 15일 3번째 토론에서 최근 미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금융위기 대응책과 감세정책,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살리기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당면한 금융위기 진단과 해법에 있어선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선 매케인의 입장이 오바마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는 현재 금융위기 등 경제적 어려움이 지난 8년간 부시 행정부의 잘못된 경제철학에 의한 실패한 정책 때문임을 지적, 매케인의 철학과 정책이 부시 행정부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주장할 방침이다.

   반면에 매케인은 오바마의 감세 반대, 연안석유개발반대와 같은 에너지 정책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맹랑한 공약(空約)'임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정책과 관련, 오바마는 미국내 일자리 감소, 무역적자 심화 등 미국 경제난의 근본원인을 자유무역 탓으로 돌리며 `공정무역'을 강조, 한미 FTA 반대 등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매케인은 자유무역 확대를 통한 수출확대만이 미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호소할 것으로 짐작된다.

   ◇ `뜨거운 감자' 이라크 전쟁 = 오는 26일 외교.국가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대통령 후보간 1차 TV토론에선 이라크전쟁이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이라크전쟁 및 전후 이라크정책을 놓고 뚜렷한 대조를 보여왔다.

   베트남전 전쟁포로 출신인 매케인은 처음부터 이라크전쟁을 적극 지지한 것은 물론 작년 초 미군의 이라크 증강을 주도한 반면에 군(軍)경험이 전혀 없는 오바마는 미군의 이라크 증원은 물론 이라크 전쟁 자체를 반대했다.

   매케인은 작년 이라크 미군 증강을 통해 조기에 이라크를 안정화시킨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결단력을 부각시키고 이를 반대한 오바마의 군통수권자로서 판단력 부족을 대비시킬 방침이다.

   오바마는 명분도 없는 이라크 전쟁을 매케인이 지지,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음을 강조,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이라크 미군 철수문제도 심도깊게 거론될 전망이다. 오바마는 집권하면 16개월내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에 매케인은 인위적인 철군시한을 정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번 토론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매케인은 이라크정책에 있어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하며 오바마는 믿을 수 있는 군통수권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북한.이란 핵 문제도 관심사 = 핵개발을 추진하는 북한과 이란정책도 주요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핵문제와 관련, 오바마는 6자회담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되 철저한 검증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에 매케인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요구, 대북정책 강도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이란.북한 등 문제해결을 위해 지도자와도 허심탄회하게 만나겠다는 적극적 입장인 반면에 매케인은 조급한 정상회담이 상대국에 오산을 불러 올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 `변화의 기수' 서로 자처 = 무엇보다도 이번 3차례 TV토론에선 누가 진정한 `변화의 기수'인지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전망된다.

   매케인은 자신이 `매버릭(무소속)'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당파를 초월한 정치를 해온 사실을 강조하는 한편 오바마는 당론을 벗어나 투표권을 행사한 사실이 거의 없는 `당파적 정치인'임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오바마는 매케인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90% 이상 찬성표를 던진 사실을 상기시키며 `매케인 집권 = 부시 3기'임을 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통령 토론 핵심쟁점은 자질론 = 40대 여성 초선 주지사와 6선의 상원의원이 맞붙는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선 자질론이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이번 대선전에 혜성처럼 뛰어든 공화당 페일린 후보가 중앙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데다가 외교안보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없음을 강조, 페일린의 부통령 자질부족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서 페일린은 지역사회 활동가와 주 및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오바마와 자신의 경륜을 비교, 시장과 주지사를 지낸 자신이 오히려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왔음을 강조해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부통령 토론은 미국 역사상 두번째 남녀 후보간 성(性)대결을 펼치게 된다는 점에서 여성표를 겨냥한 여성권익신장 문제도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뿐만아니라 페일린이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들의 출산을 강행할 정도로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전국총기협회(NRA) 평생회원이라는 점에서 낙태와 총기소유권을 둘러싼 공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9/23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