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할거리

보은서 달걀 만한 '슈퍼대추' 수확(연합뉴스)

말글 2008. 9. 28. 09:42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대추의 고장'인 충북 보은의 한 대추밭에 달걀 만한 크기의 '슈퍼대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여느 대추보다 배 이상 큰 '슈퍼대추'는 비가림시설(비닐 덮개)로 일조량을 늘린 밭에서 주로 생산된다.  bgipark@yna.co.kr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대추의 고장'인 충북 보은에서 달걀 만한 크기의 초대형 대추가 생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보은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 270여㏊의 밭에서 탐스러운 대추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비가림(비닐 덮개) 시설을 한 곳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달걀 만한 크기의 슈퍼대추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지름 3~4㎝, 무게 40~50g에 이르는 슈퍼대추는 여느 대추(직경 1.5~2㎝, 무게 10~20g)보다 배 이상 크다.

   게다가 육질이 연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고 당도도 35브릭스를 웃돌아 '명품' 대접을 받는다.

   가격은 1㎏에 2만~2만5천원으로 보통 대추(1만~1만3천원)보다 배나 값이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 최병욱 특화작물담당은 "결실률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3년 전부터 대추밭을 비닐로 씌웠더니 영양상태가 좋은 나무에서 달걀 만한 대추가 열리기 시작했다"며 "일조량이 늘고 비와 바람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덜 받고 자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3억원을 들여 16㏊의 대추밭을 비닐로 덮는 등 해마다 비가림 시설을 확대하고 있어 슈퍼대추 생산량도 해마다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2년 전 대추 명품화 계획을 수립한 보은군은 2010년까지 1천㏊의 대추밭 조성을 목표로 올해까지 464㏊에 대추나무를 심고 45㏊의 대추밭을 비닐로 덮었다.

   군은 내달 10~12일 탄부면 임한리 해바라기밭 일원서 대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2회 보은대추축제를 연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9/27 09:0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