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시정질의 첫날, 공정택 교육감에게 직격탄 날려
2008. 11. 22(토)
▲서울시의회 시정질의 첫날에 날선 공방을 주고 받은 공정택 교육감과 천한홍 의원
21일 서울시의회의 시정질의 첫날, 서울시와 관할 교육청에 대한 시의회의 시정질문에서 공정택 교육감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국제중학교 설립 문제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천한홍(한나라당.송파6) 시의원은 “특목고 자사고 확대, 일제고사 부활, 국제중학교 설립 등 공정택 교육감이 내놓는 정책마다 학원의 배를 불리는 친(親) 학원적 정책"이라며 시정질의에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천 의원은 “서울에 거주하는 학부모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국제중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데도 굳이 국제중학교를 도입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공 교육감은 “학교 평준화 정책을 보완하는 수월성 교육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학원비 문제는 꾸준한 단속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천 의원은 "시중에 공(孔) 교육감을 두고 공(公) 교육감인지 사(私) 교육감인지 모르겠다는 농담마저 있으며, 국제중학교 설립 등으로 시민들이 ‘사교육비 폭탄’을 걱정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공 교육감은 "부산이나 경기도에서 국제중학교를 설립할 때는 말이 없다가 서울에서 하려고 하니 왜 이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서울시교육감이 왜 서울지역 학생들이 부산의 국제중학교로 가도록 내버려 두느냐는 비판도 많이 듣는다.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일정대로 국제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국제중학교 설립을 위한 '특성화중학교 지정 동의안'을 가결처리 해 대원. 영훈 중학교가 내년 3월 국제중학교로 전환해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끝으로 천한홍 의원은 서울시의회 의장단의 무능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는 “이번이 7번째 시정질의를 하는데 한 번도 자신이 신청한 날자에 시정질의를 한 적이 없다”며, “이번도 예외없이 하루 전에 의사일정이 바뀌었다”며 통보한 바람에 “행정감사로 바쁜 판에 원고 준비 등으로 애를 먹는다”고 의장단의 무사안일한 시의회 운영을 질타하여 동료의원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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