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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수소야! 너희만 믿는다'(YTN)[앵커멘트] 소띠 해, 기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으로 우리 한우 농가들의 시름은 어느 때보다 깊습니다. 수입산 쇠고기에 대항해 질 좋은 한우를 만들기 위한 씨수소 12마리가 새로 선발됐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덮인 구릉 위로 육중한 한우 떼가 운동을 나왔습니다. 최고 육질의 한우 씨수소 후보들을 배고 있는 암소들입니다. 한우 보증 씨수소는 소 자체는 물론 후대 형질까지 비교해 선발합니다. 1,000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고 형질의 씨수소 12마리가 새로 선발됐습니다. 전국 한우의 97% 이상은 인공수정으로 태어납니다. 이 때 한우개량사업소가 보유한 보증씨수소 50마리의 정액만 사용됩니다. [인터뷰:김종집,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 관리팀장]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송아지들은 저희가 만든 이 인공수정용 정액을 통해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최고 형질의 정자로 수정된 송아지가 자라 다시 최고 혈통의 씨수소 정자로 교배하면서 한우의 체중과 단면적은 개선돼 왔습니다. [인터뷰:김시동, 농촌진흥청 가축개량평가과] "97년도 이후부터는 서리가 잘 내린 모양의 고기를 만들기 위해서 개량 방향을 바꿔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씨수소 한 마리를 찾아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20억 원. 씨수소를 이용한 한우 개량으로 비용의 4배가 넘는 경제적 수익이 기대됩니다. 쇠고기 수입 개방으로 한우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축년 새해, 한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 씨수소들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