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글

미네르바 때문에 외환시장 실제 피해?...논란 계속(YTN)

말글 2009. 1. 13. 09:40

미네르바 때문에 외환시장 실제 피해?...논란 계속(YTN)



[앵커멘트]

검찰은 '미네르바' 박 모 씨가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퍼트려 외환시장에 실제 큰 피해를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논객 한 사람의 발언으로 외한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인지,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미네르바 박 모 씨가 지난달 인터넷에 올린 글 때문에 정부가 2조 원 이상을 외환 시장에 추가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금융기관 등에 달러매수를 금지하는 긴급명령 공문을 보냈다'는 박 씨 글이 퍼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글이 올라오고 30분이 지난 뒤 달러 매수 주문은 평일의 두배 수준인 하루 거래량의 39.7%가 몰렸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또 달러 매수 심리는 이튿날까지 이어지면서 외환수요가 집중돼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20억 달러를 추가 지출했다는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씨는 자신의 글로 달러 매수세가 높아지고 정부의 외환 보유고가 막대하게 소모될 것을 알면서도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박 씨의 변호인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로 박 씨의 발언때문에 달러 매수세가 집중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박찬종, '미네르바' 박 모 씨 변호인]
"하나의 논객이 그 사실을 공문으로 발생했다고 하는 것이, 두 시간 정도 올린 것으로 외환시장이 출렁거렸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억지라고 생각한다."

또 당시 정부 관계자가 은행 간부 등을 은행회관으로 불러 환율안정 협조를 요청한 만큼 박 씨 글이 허위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미네르바를 둘러싼 논란이 식지 않는 가운데, 검찰은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의 개인 정보와 비난 글이 유포되는데 대해 수사 단서가 되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 변호인 측은 조만간 박 씨에 대한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할 방침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