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포함, 지역 유력 정치인 공천설 '솔솔'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각 정당이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국회의원이 없는 인천 부평을지역구에 대한 오는 '4.29 재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16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각 정당은 부평을 재선거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2010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며 특히 수도권지역에서 치러져 다른 어느지역보다도 최고의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인천 부평을 구본철(한나라)의원이 지난해 8월과 11월 1.2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4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자 정당별 출마 예상자가 일찌감치 거론돼 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구에서 지지기반을 다져온 지역 정치인들과 원내복귀를 노리는 중앙의 거물급 정치인들간의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실용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인 4.29 재.보궐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올인'한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에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전략 공천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 대표는 작년 11월 인천시내 모 골프장에서 안상수인천시장, 조진형의원(부평갑) 등과 함께 골프를 치면서 이번 재선거를 겨냥한 여론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 "박 대표의 경우 부평지역 발전을 위해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아낼 수 있는 인물이란 점과 의원직을 가져야 한다는 이유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역에서는 또 지난해 총선의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밀려난 천명수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박현수 변호사 등이 공천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13일 '2009년 신년하례식'에서 '수도권의 정치 판세를 가늠할 4.29 재.보궐 선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다짐하는 등 이미 선거 채비를 갖춘 상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홍영표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한나라당 구본철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MB정권의 실정과 오만한 거대 여당의 횡포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심판이 내려질 4월 29일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미영 민주당 전 의원도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의사를 내비쳐 홍 위원장과의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의원은 오랜 기간 부평구 지역을 기반으로 기초.광역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인지도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은 작년 총선에 출마한 부평고교 출신의 조용균변호사가 재도전을 준비 중에 있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각각 후보를 낼 계획이다.
민노당 인천시당은 이용규 위원장을 비롯한 2∼3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며, 진보신당 인천시당은 지난해 12월 노회찬 전 의원의 출마를 중앙당에 요청해 놓은 상태이어서 부평을 재선거엔 중앙과 지역에서 여야의 유력한 정치인들이 대거 한판 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여 4.29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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